온열질환 급증 ‘역대 최다’ 기록 우려

2025-07-10 13:00:31 게재

8일 누적 1212명, 2018년 1012명 보다 12일 빨라 … 일일 200명 초과 발생도 23일 앞서

올 여름 온열질환자 신고 감시 통계가 심상치 않다. 올해 온열질환자 신고 누적 수가 8일 기준 1212명을 넘어섰다. 누적 1000명을 넘어 선 것은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던 2018년보다 12일 빠르다. 당시 1012명이 발생했었다. 일일 200명 초과 발생도 2018년보다 23일 앞섰다. 보건안전당국은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1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8일 온열질환자 (신고)발생자는 238명, 사망은 1명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올해 온열질환자 누적 발생은 1212명으로 누적 1000명을 넘긴 시점이 가장 빨랐던 2018년 7월 20일 1012명보다 시기적으로 앞서고 발생 인원수도 많다. 일일 온열질환자 발생 수는 200명 넘어 선 것도 2018년 8월 1, 2, 3일(216명, 250명, 229명) 이후 처음이다.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의 열기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9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모습을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모습. 온도가 높은 곳은 붉게, 낮은 곳은 푸르게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온열질환자 신고 감시 시 작년(2011 )이후 가장 많은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해는 2018년 4526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이 중 48명이 열사병 추정으로 사망한 것으로 신고됐다. 2024년 감시체계 운영결과 (5월 20일~9월30일)는 3704명 온열질환자 발생 추정됐고 34명사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8일 오후 3시 9분께 서울(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 기준) 기온이 37.8도까지 오르면서 서울에서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7월 상순(1~10일) 기온으로는 최고치를 찍었다. 인천과 부산도 기온이 각각 35.6도와 34.8도까지 올라 1904년 8월과 4월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7월 상순 최고기온을 갈아치웠고, 대전도 36.3도로 1969년 1월 기상관측 이래 7월 상순 기온 최고치를 새로 썼다.

올여름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충남 공주시에서 발생한 1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8명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3명이었다.

질병청에 따르면 2011년 감시체계 가동 이후 지난해까지 온열질환 사망자 중 65.5%가 60세 이상 고령자였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현재 온열질환자 통계 흐름에 따르면 지난해 뿐만아니라 2018년 대비 온열질환자가 발생이 많아 질 수 있는 만큼 야외 활동자는 특히 우산·모자를 쓰고 물을 자주 마시고 그늘을 이용하는 등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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