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만 장애노인 절반 “빈곤 완화 가장 시급”
한국장애인개발원
“일상도움 받는 경우 77.3%”
65세 이상 장애인(145만명) 가운데 절반은 빈곤완화 정책이 가장 시급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생활 도움을 받는 경우는 77.3%이였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은 보건복지부 ‘2023년 노인실태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활용해, 65세 이상 장애인의 일상생활을 복지 욕구, 사회관계, 경제활동, 돌봄 등의 관점에서 비장애인과 비교 분석한 결과, 장애노인이 향후 우선적으로 확대되어야 할 노인복지정책으로 가장 많이 선택한 항목은 ‘빈곤 완화 지원(49.9%)’, ‘보건의료 서비스(19.4%)’, ‘돌봄(요양) 서비스(15.4%)’ 순으로 나타났다.
2024년 기준 등록장애인 중 65세 이상은 145만5782명으로 전체 노인의 14.6%를 차지한다. 장애 유형은 지체장애(46.6%)가 가장 많고 청각장애(25.3%), 시각장애(9.7%), 뇌병변장애(9.5%), 신장장애(3.5%) 순으로 나타났다.
장애노인의 월평균 가구 소득은 약 211만 원으로, 같은 연령대 비장애인(약 292만 원)의 72% 수준으로 나타났다. 혼자 거주하는 장애노인은 39.4%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노인의 사회적 고립도 비율은 26.3%로 비장애인(15.5%)보다 약 1.7배 높았다.
일상생활 지원 측면에서도 높은 의존도를 보였다.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42.4%, ‘교통수단 이용에 도움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37.3%였다. ‘일상생활에 타인의 도움을 받는 비율’은 77.3%에 달했다. 이 중 ‘동거 가족의 도움’(39.0%)을 가장 많이 받았다.
이경혜 장애인개발원장은 “65세 이상 장애인은 고령과 장애라는 이중의 특성을 함께 지니고 있어 세심한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