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모 로보택시 이용자 2년만에 56배 증가

2025-07-10 13:00:39 게재

미 캘리포니아 유료고객 한달에 70만건 … 중국은 바이두 위라이드 등이 선도

자율주행자동차의 보급 확산과 함께 미국·중국에서 로보택시(자율주행택시)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10일 미국 캘리포니아 공공시설위원회에 따르면 알파벳의 자율주행차량 자회사인 웨이모(Waymo) 로보택시 서비스 이용자가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빠르게 늘고 있다.

웨이모의 월간 유료운행 건수는 2023년 8월 1만2617건에서 2024년 8월 31만2245건, 2025년 1월 55만457건, 3월 70만8180건으로 수직상승했다. 올 3월 이용건수는 2023년 8월과 비교하면 56배 증가한 수치다.

미국의 IT 미디어 ‘더 버지’(The Verge)는 “웨이모는 3월부터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 지역에서 자사의 로보택시 서비스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상용화하기 시작했다”며 이용객 급증이유를 설명했다.

이전에는 샌프란시스코 북쪽 일부 지역에서만 로보택시를 운행해왔지만 마운틴뷰, 팔로알토, 로스알토스, 서니베일 지역을 포함한 약 7.6㎢ 규모에서 24시간 연중무휴 서비스를 확대했다.

웨이모는 현재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피닉스 오스틴 등 4대 주요 시장에서 1500대의 로보택시를 운행하고 있다. 2026년까지 2000대를 추가해 총 3500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워싱턴DC 애틀란타 마이애미뿐 아니라 일본 도쿄로 서비스지역을 확장하기로 했다.

웨이모는 7일(현지시간) “우리의 로드트립이 필라델피아로 이어진다”며 시범운행을 공식화하기도 했다.

로드트립은 새로운 도시에서 지도데이터를 수집하고, 자율주행 시스템 성능을 점검하는 과정이다. 미국 동북부지역의 로보택시 서비스 개시를 위한 전략이다.

로보택시 서비스 이용객 증가는 △자율주행차 인프라 개선 △인공지능(AI) 및 센서 기술 발전 △소비자 신뢰 향상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의 로보택시 서비스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중국은 베이징 상하이 선전 충칭 우한 등지에서 대규모 로보택시 테스트를 실시하는 등 20여개 도시에서 자율주행 시범 구역을 승인했다.

현재 바이두 포니닷에이아이 위라이드와 같은 기술기업들이 약 2000여대의 로보택시를 운영하며 자율주행차 서비스를 선도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로보택시 차량이 향후 5년 동안 5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로보택시 시장 규모는 올해 5400만달러에서 2035년 47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칭화대 AI산업연구소는 2030년까지 중국 신차의 약 10%가 무인주행기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리서치 앤 마켓은 △AI 등 급속한 기술발전 △안전 및 효율성 유지에 대한 관심 증가 △승차 공유 플랫폼 부상 △노인 및 장애인을 위한 이동성 개선 등으로 자율주행차시장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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