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일본 메이저 배터리사와 음극재 공급계약”

2025-07-11 09:54:25 게재

전기차용 배터리용으로 공급

중국산 반값공세에 ‘탈중국’ 가속

포스코퓨처엠은 11일 일본 배터리사와 음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포스코퓨처엠은 세종 공장에서 천연 흑연 음극재를 생산해 일본에서 제조되는 전기차용 배터리에 공급할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일본 메이저 배터리사를 고객으로 새로 확보함에 따라 사업성장을 위한 고객 다변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차전지 소재사인 포스코퓨처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음극재를 대량 양산한다. 한국은 물론 서방권 전체에서도 중국산 음극재를 대체할 수 있는 상품을 대량 공급할 능력을 갖춘 사실상 유일한 기업으로 손꼽힌다.

하지만 이차전지 음극재 시장은 주요 중국 기업들이 천연·인조 흑연에 걸쳐 세계 음극재 시장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다.

이 가운데 미중 갈등 심화이후 중국이 수출 통제로 흑연을 무기화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내면서 포스코퓨처엠의 음극재 상품은 국내외 배터리사 등 고객에게 탈중국산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지정학적 위험 요인에도 보조금과 낮은 전기 요금 등 다양한 직·간접 지원을 받는 중국산 음극재의 가격이 워낙 낮아 포스코퓨처엠은 그동안 흑연 사업을 벌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 중국 업체들은 천연흑연 기반 음극재 완성품을 1㎏당 2달러대에 팔고 있는데 이는 포스코퓨처엠의 공급가보다 40∼50% 낮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 공급계약은 포스코퓨처엠 음극재 사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규정상 2027년부터는 중국산 흑연 사용이 본격 배제되기 때문에 배터리사, 자동차사 등 주요 음극재 고객들은 점차 대안을 모색해야 하는 시기에 접어들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차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한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제조 역량과 공급망 경쟁력 고도화 등을 통해 고객 기반을 지속해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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