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몸노인-청소년 ‘우리는 단짝’
2025-07-17 13:05:00 게재
중랑구 중화1동주민센터
세대공감 ‘우단학교’ 눈길
서울 중랑구 중화1동 청소년들이 이웃 할머이·할아버지와 단짝을 맺고 교류를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중랑구는 중화1동주민센터가 행복나누리협의체와 함께 ‘우단학교’를 운영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우단학교’는 홀몸노인 16가구와 청소년 봉사자 42명이 참여하는 ‘우리는 단짝 학교’다. 세대간 정서적 유대와 공동체 회복을 목표로 총 4회에 걸쳐 진행한다. 신내종합사회복지관 송곡관광고 장안중학교가 뜻을 모았다.
지난 12일에는 3회차 모임이 열렸다. 송곡관광고 제빵동아리 학생들이 만든 빵과 함께 두유 과일 등을 담은 ‘단짝 꾸러미’를 준비했다. 장안중 학생들은 각 가정을 방문해 색칠 공부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주민들은 “정말 많이 기다렸다”며 “젊은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는 게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고 입을 모았다. 한 참여 학생은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이야기를 나누면서 점점 편해졌고 오히려 위로를 받은 느낌”이라며 “다음에도 꼭 다시 참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청소년들 반응은 기대 이상이다. 지난해 참여했던 아이들 일부다 다시 신청했을 정도다. 동주민센터는 지속적인 교류가 이어지도록 청소년이 기존에 방문했던 가구를 다시 연계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세대를 넘어 우정을 나누는 따뜻한 교류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다양한 세대간 연대를 통해 따뜻한 지역공동체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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