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3차 대미 보복조치 준비 검토”

2025-07-18 13:00:15 게재

조달서비스 제한 거론

유럽연합(EU)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추가적인 ‘돌발 관세’에 대비, 3차 보복조치까지 준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폴리티코 유럽판이 보도했다.

4명의 EU 외교관에 따르면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집행위원은 지난 14일 EU 통상장관회의에서 미국산 상품 보복관세 외에 다른 조치를 준비하기 위해 작업 중이라고 언급했다.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특히 ‘집행규정’을 보복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1년 강화된 집행규정은 파트너국이 무역협정을 위반해 EU 이익이 침해될 경우 상대국 기업을 공공입찰에서 배제할 수 있는 법적 근거다.

서비스 무역 제한도 거론된다. 서비스는 미국이 빅테크를 필두로 대(對)EU 교역에서 흑자를 내는 분야다. EU 내에서는 이전에도 관세 보복 차원에서 서비스 부문을 겨냥하는 것이 논의된 적은 있으나 대미 협상이 본격화하면서 유야무야됐다.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