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유지선 상일여고 교사

환경 공부는 미래를 위한 진짜 공부

2025-07-22 13:00:21 게재

“자신과 가까운 곳부터 개선방안을 스스로 찾아가는 공부”

●‘탄소중립, 학교에서부터’라는 교육 목표는 잘 구현됐는지

매일 접하기에 오히려 무뎌질 수 있는 공간인 학교에서 에너지 절약 방법을 연구해보는 것은 자신과 가까운 곳부터 개선방안을 스스로 찾아가는 교육이 된다.

학교의 월별 냉난방 비용을 학생들이 알아본 것은 처음인데 에너지 사용량을 데이터로 분석해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안을 제안했다. 온실가스가 되는 기체와 아닌 기체의 차이점 등을 자율교육과정에서 다룬 적 있는데 학생들은 수업에서 배운 것과 연관시켜 탄소중립에 대해 다양한 해결책을 내놓았다.

●외부 전문가들이 교실로 와서 직접 교육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는

다양한 기말고사 후 프로그램 중에서 에너지 데이터교실은 특히 학생들의 반응이 좋은 편이다.

수업목표와 일정이 명확하게 나와 있으며 수업구성, 과제제출, 결과평가에서 매우 꼼꼼하게 잘 관리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상일여고는 4년째 에너지 데이터 교실에 참가하고 있다. 작년에 학교 주변 아파트에서 에코마일리지 가입 캠페인을 펼칠 때 주민들이 적극 호응했으며 학교별 대표로 선발되어 대회 참가했을 때 학부모들의 평가 또한 긍정적이었다.

●교실 밖 사회 문제에 관한 교육이 갖는 의미는

입시와 내신 부담은 물론 크지만 고등학생들은 생각보다 계산적이지 않다. 국어영어수학 공부는 아니지만 자신들이 살아갈 미래의 환경을 위해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공부를 한다는 자부심이 크다.

학생들은 조별 활동에서 서로의 장점을 조율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협업을 배운다.

진정성 있게 활동하는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학교생활기록부 기록 또한 알차다. 자신의 진로와 일대일 대응되지 않더라도 열심히 활동하는 학생들은 쑥쑥 성장하는 것이 눈에 보인다. 다양한 경험은 앞으로 살아가면서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며 그렇게 담대한 학생들의 모습을 보며 교사로서 긍정적인 자극을 받고 있다.

손희승 리포터 sonti1970@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