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강신욱 한대부고 2학년
앨범깡 대신 보드게임으로 기후위기 극복
“좋아하는 관심사를 환경과 결합해 전략 수립해보고 싶어”
●에너지 데이터교실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
뉴스나 캠페인 등에서 환경 문제에 대해 자주 접해보긴 했지만 에너지 데이터교실 소개에서 건물 에너지라는 개념을 처음 들어보고 호기심이 생겼다. 사용자 관점에서 평소 좋아하는 수학을 응용해 개선방안을 내놓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내가 다니는 학교의 에너지 사용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월별 학교 냉난방 사용량을 엑셀 프로그램으로 분석하고 단열 시스템에 대해 알아봤다.
냉난방 공조방식과 조명 제어방식을 바꾸고 폐열 회수 장치를 설치할 때 에너지가 절감되는 양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줄어드는 효과를 보면서 기대 이상의 배움을 얻어 기쁘다.
●기후 변화에 대한 위기감은
최근 ‘폭염 살인: 폭주하는 더위는 어떻게 우리 삶을 파괴하는가’라는 책을 읽어본 적 있다. 폭염은 전력난뿐만 아니라 물가 상승, 산불 확산, 전염병 등 최근 지구 곳곳에서 일어난 유례없는 문제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내용이다.
지난해보다 올해가 더 덥다는 것을 매년 느끼지만, 고등학생은 대부분 실내에서 지내므로 에어컨 가동된 곳에서 몇 달을 보내면 여름이 끝난다.
에어컨의 안락함에 의존하는 사이 온실가스는 더 많이 배출되고 결과적으로 매년 더 강력한 폭염을 맞이하고 있다. 앞으로 내가 살아갈 수십 년 동안의 악순환에 대해 어떤 것을 실천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교육을 받고 달라진 점은
내가 좋아하는 관심사를 환경문제와 결합해 전략을 수립하고 결과물까지 만들어 보고 싶다. 아이돌의 앨범을 수십 수백 장 구매한 후 거의 다 버리는 ‘앨범깡’을 심심치 않게 본다. 앨범과 함께 제공되는 팬 사인회 응모권이나 포토카드를 얻기 위함인데 버려지는 플라스틱 폐기물의 양이 만만치 않다. 새로운 보드게임 개발이 관심사인데 보드게임을 신박하게 이용해 팬 사인회 응모권과 포토카드를 배포하는 마케팅 전략을 세운다면 환경 보호에 도움 될 것 같다. 손희승 리포터 sonti1970@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