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신소재 쉽게 읽기
교과 연계 적합서 | 물리 ① ‘물리학Ⅰ’ 신소재
“이 책은 소재의 A부터 Z까지 낱낱이 소개한 뒤, 현대 과학을 통해 만들어진 다양한 신소재에 관해 알려준다. 신소재에 관심 있는 학생에게 첫걸음으로 추천한다.” 고민성 경기 운유고 교사 등 물리학 교과 자문 교사단이 ‘쓸모의 과학, 신소재’를 추천하는 이유다.
신소재는 일상 속 어디에나 존재하지만, 그 본질을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쓸모의 과학, 신소재’는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설명하기 어려운 ‘소재’의 개념을 친절하고 깊이 있게 풀어낸 책이다.
책의 초반부는 소재에 관한 개념을 설명하는 데 집중한다. 좋은 소재의 조건과 역사적으로 중요하게 여긴 소재, 특히 지금까지 인류 문명과 함께 성장한 유용한 소재를 사례 중심으로 소개한다. 지은이는 소재가 언제나 기술 발전의 토대였음을 밝히며 독자가 자연스럽게 신소재의 세계로 진입하도록 돕는다. 한때는 우연한 발견으로 이뤄지던 소재 개발이 이제는 과학적 접근과 목적 있는 탐색으로 이뤄진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책의 중반부는 한층 과학적인 설명으로 나아간다. 소재의 성질이 어떻게 결정되는지 원자 단위에서 설명한다. 원자의 결합 구조부터 고체 물리학의 기초 원리까지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을 쉽게 풀어낸다. 특히 ‘이 소재는 왜 단단하고?’ ‘어떻게 하면 열에 강한 소재를 만들 수 있을까?’ 등 궁금증을 가져본 독자라면 유용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다.
책은 단순히 이론만 나열하지 않고 실제 응용 기술과 연관된 맥락에서 소재를 바라본다. 탄소 나노 튜브나 그래핀 같은 미래 유망 소재뿐만 아니라, 일상 속에서 이미 쓰이고 있는 섬유, 유리, 반도체 등도 새롭게 조명한다. ‘쓸모’라는 키워드를 통해 소재를 바라보는 ‘쓸모의 과학, 신소재’를 통해 과학이 얼마나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지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과학적 원리에 관한 기초 지식이 부족해도 괜찮다. 단지 ‘왜 이런 소재가 쓰이는가’라는 문제의식만 있으면 책의 메시지를 어렵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다. 소재를 다루는 공학에 관심이 있지만 어떤 분야인지 막연하거나 너무 어렵게 느껴진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임하은 내일교육 기자 im@naeil.com
※ 추천 도서 금속의 쓸모(표트르 발치트·북멘토), 세상에서 가장 쉬운 과학 수업: 반도체 혁명(정완상·성림원북스), 대학물리학(Raymond A. Serway·북스힐), 물리 오디세이(이진오·한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