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는 바퀴 달린 생활공간이다”

2025-09-10 13:00:01 게재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 ‘IAA 모빌리티 2025’ 컨퍼런스 강연

“차량은 단순히 이동수단이 아닌 바퀴달린 생활공간이다.”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부사장)이 9일(현지 시각) 국제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5’에서 콘퍼런스를 열고 ‘자동차’를 재정의했다. IAA 모빌리티 2025는 9일부터 14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린다. 연사로 나선 은석현 본부장은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시대를 맞이하는 LG전자의 차별화된 강점, 미래 모빌리티 비전 등을 밝혔다. 그는 “차량을 사용자 경험 중심의 ‘바퀴 달린 생활공간’으로 만들겠다”는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했다.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기술 중 하나인 차량용 webOS 콘텐츠플랫폼(ACP)을 강조했다. 차량용 webOS 콘텐츠플랫폼은 전세계 2억4000만대 이상의 스마트TV에 적용된 webOS를 기반으로 한 차량용 독자플랫폼이다. 집에서 즐기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차량에서도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이 9일 ‘IAA 모빌리티 2025’서 ‘차량 내 경험의 재정의’를 주제로 콘퍼런스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LG전자 제공

은 본부장은 “LG전자는 다양한 콘텐츠 업체들과 협업을 강화해 풍부하고 확장가능한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2030년까지 누적 2000만대에 차량용 webOS 콘텐츠플랫폼 공급하며 SDV시장을 선도하겠다”고 전했다. 고객들은 이 플랫폼을 통해 webOS에 탑재된 LG전자의 FAST(광고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인 LG채널은 물론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유튜브 △티빙 △웨이브 △아기상어 키즈월드 △프리게임즈 바이 플레이웍스 △헤이스택 뉴스 등 다양한 인기 콘텐츠를 차량에서 즐길 수 있다.

LG전자는 연말까지 △디지털 아트감상 플랫폼 바사리(Vasari) △유럽 스트리밍 서비스 라쿠텐TV △독일 스트리밍 서비스 조인(Joyn) △일본 로컬 스트리밍 서비스인 유넥스트(U-NEXT) 등도 추가할 예정이다. 은 본부장은 생태계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새로운 전략적 협력사 두곳을 최초로 공개했다.

첫번째 협력은 차량 내 게임경험을 거실에서 즐기는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엑스박스’(Xbox)다. LG전자는 차량용 webOS 플랫폼에 엑스박스 게임패스 서비스를 추가한다.

두번째는 화상회의설루션 ‘줌’(Zoom)과의 협력이다. 이동 중에도 차량 내에서 화상회의를 진행하며 업무를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LG전자는 SDV시장에서 인포테인먼트 영역뿐 아니라 △운전자의 안전을 지키는 인캔빈 센싱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한 텔레매틱스 등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LG전자는 SDV에 최적화된 다양한 차세대 IVI(차량에서 오락과 갖종 정보를 제공하는 기기)도 선보였다.

지난 4월에는 글로벌 반도체기업 미디어텍의 차량용 시스템온칩에 구글 OS 기반 ‘동시 다중사용자’(CMU) 설루션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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