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AI…전남광주 첨단산업 유치 ‘눈앞’

2026-06-24 13:00:01 게재

30일 광주에서 투자계획 보고회

삼성·SK·엠코 등 투자계획 발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기업들의 ‘호남 투자계획’ 발표가 임박함에 따라 반도체·AI 등 첨단산업을 유치하려는 광주·전남의 꿈이 영글어가고 있다.

국내 대기업들의 투자가 가시화될 경우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의 슬로건인 ‘압도적 성장'을 위한 기업 유치가 실현되는 만큼 광주·전남 지역이 이재명정부의 지역 주도 성장의 모델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 당선인과 인수위는 23일 목포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여성과 함께 열어가는 대전환’을 주제로 시민 의견을 청취했다. 사진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 제공
24일 민형배 당선인 인수위와 광주시·전남도 등에 따르면 정부가 주관하는 ‘서남권 첨단산업 투자계획 보고회’가 오는 30일 오후 3시 광주시 김대중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이번 투자계획 보고회는 오는 29일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토공간 대전환’ 관련 민관 합동회의 후속 행사 성격이 짙다.

이날 보고회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을 비롯해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 지역 국회의원, 산업계(SK·삼성전자·엠코·서남권 기업 대표), 학계(GIST·전남대·조선대·서남권 주요 대학 총장), 유관기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보고회는 SK 삼성전자 엠코 대표 및 서남권 기업들의 투자계획 발표에 이어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서남권 첨단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또한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이 직접 ‘지방정부 투자 지원방안’에 관해 설명하며, 참석자 전원이 참여하는 자유토론도 벌어진다.

그간 지역에서는 투자 규모가 작은 패키징 시설 유치뿐만 아니라 핵심 제조 공정인 반도체 팹을 유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됐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기업들이 발표하는 ‘지방투자계획’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당초 검토됐던 후공정 패키지 공장 수준이 아닌 전공정 팹까지 포함하는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최신 반도체 팹 하나를 짓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최소 60조원 이상인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양사의 투자 규모가 수백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도 나온다.

민형배 당선인과 인수위 이외 지역 국회의원들과 광주시·전남도에서는 이번 투자계획 보고회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할 정도로 정부는 극비리에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전남 정치권은 일제히 환영하는 분위기다.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위원장은 “기업들의 투자계획에 반도체와 AI 등이 들어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해남 솔라시도 등 광주·전남은 반도체 클러스터의 조건인 부지와 용수, 전력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지역”이라고 말했다.

정준호 민주당 국회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광주의 첨단 AI 인프라와 전남의 풍부한 재생에너지가 만나면 반도체 대기업이 탐낼 수밖에 없는 최고의 시너지가 날 것”이라며 “첨단 기술과 무한한 에너지가 결합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는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메모리 시장의 메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등이 들어설 입지로는 장성 첨단 3지구와 해남 솔라시도가 유력한 상황이며, 기업들은 광주 군공항 부지와 광주 인근 산단 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범택·방국진 기자 durumi@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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