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퇴임 인터뷰 | 설동호 대전교육감

“진보·보수 넘어 미래지향적 교육정책 만들어야”

2026-06-22 13:00:42 게재

“보람을 느낍니다. 대전교육가족과 대전시민들이 힘을 합쳐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설동호(사진) 대전교육감은 19일 대전교육청에서 진행한 인터뷰 내내 교직원·학부모·시민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설 대전교육감은 지난 2014년 당선 이후 12년간 대전시 교육수장으로 지역 교육을 이끌어왔다. 그는 이달 말 임기를 마치고 교육청을 떠난다.

설 교육감은 진보세가 강하다는 대전지역에서 중도를 표방하며 내리 3선을 했다. 대학총장을 거쳤지만 항상 겸손한 자세를 유지하며 성실하게 일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초등학교 교사부터 시작해 고등학교 교사를 거쳐 대학교수가 된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초등부터 대학까지 모든 교육현장을 경험한 셈이다.

그는 12년간 일관되게 과학의 도시 대전의 강점을 교육과 연계하며 미래교육을 강조해왔다. 창의융합인재를 육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12년 만에 대전교육청을 떠나게 된다. 소회를 듣고 싶다.

교육은 교직원·학부모·시민 모두가 힘을 합쳐야 이뤄진다. 교육정책은 제도나 성과에 머무르는 게 아니라 현장에서 실제 변화로 이어질 때 비로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정책들이 학교현장에 뿌리내리고 학생들의 배움과 성장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지켜보면 큰 보람과 책임을 동시에 느낀다. 이 과정을 함께 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12년 전 첫 인터뷰에서 교육비리 척결과 보수·진보를 뛰어넘는 교육을 강조했는데.

항상 교육은 신뢰의 바탕에서 발전하는데 모든 게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

또 교육계에서 진보와 보수를 나누는 것에 찬성하지 않는다. 우리나라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려면 교육에 답이 있다. 정책을 나누는 것은 여러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진보와 보수 없이 통합해서 최고의 정책을 만들어 추진해야 아이들이 성장한다.

●12년 동안 추진해 온 대표적인 정책은 무엇인가.

지난 12년 동안 학생 맞춤형 교육, 미래역량 중심 교육, 창의융합교육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특히 인공지능(AI)·디지털 교육환경 조성, 디지털 기반 수업 혁신, 노벨꿈키움 과학실 구축과 과학체험 프로그램 확대 등을 통해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역량을 키우는 교육기반을 마련해왔다. 또 과학수도인 대전의 강점을 교육과 연계해 학생들이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대전동부교육청 이전, 대전수학문화관 개관, 대전진로융합교육원과 대전국제교육원 개원 등 교육기반시설도 튼튼하게 했다. 교육은 교육환경이라는 튼튼한 기반 위에 교육정책을 내실있게 운영해야 발전이 있다.

●새로운 교육감에 바라는 점은.

오석진 대전교육감 당선인은 전에 교육국장으로 함께 일을 했다. 대전교육을 발전시킬 것으로 신뢰하고 있다.

좋은 정책은 보강·발전시키고 시대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정책을 만들어 대전교육을 발전시켜야 한다.

‘노벨과학 꿈키움 프로젝트’ 등 지역 인프라와 연계한 과학융합교육과 호주·독일 글로벌 현장학습, 대전진로융합교육원, 대전국제교육원 개원으로 이어지는 학생진로·글로벌 역량을 키우는 미래교육 정책들은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서남부지역 특수학교 설립이나 한밭교육박물관 신축·이전 추진은 대전교육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교육기반을 구축하는 과정이자 미래교육을 위한 중요한 과제다.

●퇴임 이후 삶이 궁금하다.

일단 그동안 못했던 여행을 하고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 가장 가치있는 게 봉사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그동안 대전교육 발전을 위해 정말 힘써준 교육가족과 대전교육 발전을 신뢰하고 지지해준 시민들 덕분에 대전교육이 지속적으로 많은 성과를 내고 발전했다. 무엇보다 학교현장에서 학생들을 사랑과 헌신으로 가르친 선생님들, 학교교육을 믿고 응원해준 학부모들 그리고 자신의 꿈을 향해 성실히 성장해준 학생들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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