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물놀이장 사고 ‘감전 후 익사’
2026-06-24 13:00:01 게재
23일 국과수 부검 소견
21일 초등생 형제 숨져
개장을 앞둔 전남 곡성 한 물놀이시설에서 숨진 초등생 형제의 사인이 ‘감전에 의한 익사’라는 부검 결과가 나왔다.
23일 전남 곡성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숨진 초등생 형제의 사인이 익사라는 1차 구두 소견을 전달받았다.
국과수는 직접적인 사인은 익사이지만, 형제가 감전으로 의식을 잃은 뒤 물에 빠져 숨진 것으로 판단했다. 전날 사고 현장에서 이뤄진 합동 감식에서도 형제가 쓰러진 채 발견된 물놀이시설에서 전류가 흐른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은 개장 준비를 위해 설치한 조명 시설의 전선 일부가 물놀이시설의 물에 닿거나 잠기면서 전류가 흐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형제는 개장 전 물놀이시설에 시설 인근에서 거주하는 친인척의 도움을 받아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시설은 물놀이장에 물을 채우고 분수대를 가동하긴 했지만, 개장 전인 상태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업체 측 시설·안전관리 미흡 여부를 집중 수사한다. 곡성군으로부터 위탁을 받은 개인 민간 법인과 군청 직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계약·운영 실태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지난 21일 오후 전남 보성군에 사는 10세·9세 초등생 형제와 어머니가 개장 전 물놀이시설을 찾으면서 발생했다. 물에 들어간 형제는 직후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어머니 신고로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두 명 모두 숨졌다.
홍범택 기자 durumi@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