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환경 만들어야”

2025-09-17 15:37:50 게재

판교에서 청년 창업 상상콘서트

정부 1조 규모 재도전 펀드 조성

이재명 대통령은 17일 “우리도 재도전이 가능한, 과감하게 도전하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휴머노이드 로봇과 악수하는 이재명 대통령

휴머노이드 로봇과 악수하는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경기도 성남시 스타트업 스퀘어에서 컵 쌓기 퍼포먼스를 선보인 휴머노이드 로봇과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판교 스타트업 스퀘어에서 열린 ‘청년 창업 상상콘서트’에 참석해 “우리 사회는 실패에 대해 너무 가혹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은 청년들의 용기와 도전을 통해 새로운 시장, 새로운 가능성, 새로운 기술을 확보하지 않으면 우리가 세계 경쟁에서 이겨나가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며 “그런데 참 아쉽게 생각하는 건 우리 사회가 실패에 대해 가혹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옛날에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그러고, 젊어서 고생은 사서 한다는 얘기도 했는데 요즘은 그런 얘기를 하면 뺨 맞는다고 하더라”면서 “제 경험으로는 똑같은 역량을 가진 사람이면, 똑같은 의지와 용기를 가진 사람이라면 실패한 사람이 성공할 가능성이 훨씬 많다”고 했다.

아울러 “실제로 투자 문화가 발전한 나라에서 똑같은 조건이면 실패 많이 한 사람을 선택한다고 한다”면서 “재도전하는사람들, 실패해도 다시 일어나는 사람이 더 우대받지는 못하더라도 차별 받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준비중인 재도전 펀드를 언급하며 “재도전 펀드는 성남시, 경기도에서 조금씩 해봤는데 실제로 성공률이 높았다고 한다”며 “재도전 펀드 1조 원은 조금 적어 보인다”고 증액을 시사했다.

또 “혁신 스타트업의 열정을 뒷받침해 스타트업이 미래 경제 성장을 주도하는 ‘제3벤처붐’ 시대를 이끌겠다”면서 “40조원 벤처투자 시장을 실현한다는 정부의 약속을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스타트업 기업가들은 물론 투자자, 정부측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은 “수렴한 의견을 반영해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시작한 청년 스타트업이 자유롭게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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