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에 걸친 한국문화 정수 선보인다
송파구 25회 ‘한성백제문화제’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 일원
서울 송파구가 2000년 전부터 융성해 온 한국 문화 정수를 문화예술 축제로 풀어낸다. 16일 송파구에 따르면 오는 26일부터 사흘간 방이동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한성백제문화제’가 열린다.
한성백제문화제는 올해로 25주년을 맞는 송파구 대표 축제다. 올해는 ‘하나되어 나아가는 문화의 힘’을 주제로 4년째 전개해 온 ‘문화의 힘’을 보여줄 전망이다. 구는 지난 2022년 ‘도도히 흘러온 문화의 힘’을 시작으로 한국 문화 융성 과정을 축제에 담아 왔다. 2023년에는 ‘강을 넘고 바다를 건너는 문화의 힘’, 지난해에는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문화의 힘’이 주제였다. 구는 “한성백제를 원류로 2000년간 흘러온 ‘문화의 힘’이 전 세계로 뻗어나가 사람들 마음을 잇고 하나되어 나아간다는 장대한 서사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는 축제 장소를 올림픽공원 내 ‘88잔디마당’으로 옮긴다. 지난 3년간 열렸던 ‘평화의 광장’보다 지형상 몰입도가 높고 가을 정취를 더한 자연 친화적 공간을 택했다. 매년 가을이면 각종 유명 음악잔치가 열리는 명소이기도 하다.
송파구 자매도시도 축제에 함께한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시와 일본 도쿄 분쿄구에서 공식대표단을 파견한다. 구는 두 도시 대표단 방문을 계기로 한성백제문화제가 외국 관광객에게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축제기간 사흘간 행사장 일대를 방문한 해외 거주 외국인 방문객은 전년 대비 40% 이상 늘었다.
축제 첫날인 26일 저녁 7시부터 개막 공연이 2시간동안 이어진다. ‘젊음의 송파’ ‘역동의 송파’ ‘문화의 송파’를 하나로 엮은 주제공연 ‘하나되는 문화의 힘’이 특히 눈길을 끌 전망이다. 현재 한국문화를 선보이는 ‘나아가는 문화의 힘’ 공연에 이어 드론 600여대가 ‘하하 호호’를 비롯해 왕벚꽃 소나무 학 등으로 변신하며 가을 하늘을 수놓을 예정이다.
27일에는 자치회관 수강생들이 끼와 재능을 선보이는 ‘한마음어울마당’이 기다리고 있다. 주민들이 화합의 장을 오롯이 즐기도록 한다는 취지다. 자매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시에서도 마오리족 전통춤을 선보인다.
28일 오후 7시에는 폐막공연 ‘한성문화콘서트’가 대미를 장식한다. 국악의 진수를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낸 종합문화예술 무대다. 사흘간 축제 여정을 담은 영상에 이어 판소리 중 한 대목을 여러명이 번갈아 주고 받는 ‘입체창’ 등 정통 국악 향연이 펼쳐진다.
축제기간 행사장 인근에서는 온 가족이 다채로운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암벽등반부터 볏집 미끄럼틀, 장애물 놀이터 등이다. 지역 주민들은 맛깔난 한식을 준비해 한성백제장터를 운영한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한성백제문화제는 수년간 송파구의 독보적인 ‘문화의 힘’을 대내·외에 선보이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역축제로 거듭났다”며 “올해도 축제의 즐거움과 특별한 문화예술 경험을 즐기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