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 연계 적합서 사회 ③ 지속 가능한 발전
생존 위한 과학적이고 현실적인 지식
“이 책은 에너지 식량 환경 등 우리가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었던 주제에 얽힌 복잡한 기술적 문제와 이해관계를 직시하게 하면서 ‘교과서에서 배운 세상’이 얼마나 얄팍한지 일깨워준다. 이 책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경험하고 미래를 위한 통찰과 고민의 기회를 얻길 바란다.”
허균 서울 영동고 교사 등 사회 교과 자문 교사단이 ‘세상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가’를 추천하는 이유다.
오늘 아침에 먹은 토마토에는 얼마나 많은 화석 연료가 쓰였을까? 과일을 먹는 데 왜 화석 연료가 쓰이냐고 의아해할 수 있겠지만 정답은 무려 다섯 스푼이다. 토마토를 재배하는 데 사용한 트랙터의 연료와 질소 비료, 식탁으로 옮기기 위한 운송 과정까지 고려한 결과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유엔이 선언한 ‘2050년까지 탈탄소’를 달성할 수 있을까? 환경 과학자인 지은이는 고개를 저으며, 현실을 보라고 강조한다.
이 책은 에너지, 식량, 화학 물질 등 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폭넓은 지식을 제공한다. 탄탄한 과학적 통계까지 함께 흡수하다 보면 기후위기와 같이 인류의 생존을 결정지을 문제를 제대로 마주하게 된다. 우리는 당장 탄소 배출을 그만둘 수 없고 지구를 내버려둔 채 화성으로 이주할 수도 없다는 현실 말이다.
지은이는 지구온난화에 대한 전망을 낙관적이지도 비관적이지도 않은 시각으로 설명한다. 이어서 인류의 생존을 위해 지켜야 할 ‘지구 위험 한계선’과 다양한 과학적 대안을 소개한다. 무엇이든 숫자로 설명하는 지은이의 방식은 이야기에 설득력을 더한다.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농경지의 재분배, 물과 영양소의 더 나은 관리, 음식물쓰레기 감소, 식습관의 조정을 이뤄내면 102억명까지 먹여 살릴 수 있다”라는 식이다. 과학과 현실을 기반으로 한 희망은 불확실한 미래로 나아가는 우리에게 단단한 지지대가 되어줄 것이다.
송지연 내일교육 기자 nano37@naeil.com
※ 추천 도서
인간은 넘쳐나고, 인간은 배고프다(바츨라프 시밀·김영사), 빌 게이츠, 기후 재앙을 피하는 법(빌 게이츠·김영사), 르몽드 세계사: 우리가 해결해야 할 전지구적 이슈와 쟁점들(르몽드 디플로마티크·휴머니스트), 기후 책(그레타 툰베리·김영사), 지속 불가능 자본주의(사이토 고헤이·다다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