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소비자물가 다시 2%대
전년보다 2.1% 상승
가공식품 4.2%·외식 3.4%
먹거리 물가 또 ‘불안불안’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 달만에 다시 2%대로 올라섰다. 8월 통신비 할인 ‘반짝 효과’가 사라진 영향이다. 국제유가 오름세와 가공식품 상승 등도 물가를 끌어올렸다.
2일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7.06(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6~7월 2%대를 기록했다가 8월엔 SK텔레콤 해킹 사태에 따른 요금 인하 효과로 1.7%로 반짝 둔화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했다. 농산물은 1.2% 하락했지만 쌀(15.9%) 등 일부 품목은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여기에 찹쌀 46.1%, 쌀 15.9% 등 물가 상승률이 컸고 고등어(10.7%) 등 축산물, 사과 (5.5%) 등 과실류의 가격 상승도 이어졌다. 달걀(9.2%), 돼지고기(6.3%), 국산쇠고기(4.8%) 등 축산물 물가 상승도 두드러졌다. 달걀 가격 상승폭은 2022년 1월(15.8%) 이후 3년 8개월 만에 최대 수치다. 수산물 역시 6.4% 올랐다.
가공식품 물가 역시 4.2%가 오르며 물가를 0.36%p 끌어올렸다. 특히 빵(6.5%), 커피(15.6%)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서비스 물가는 1년 전보다 2.2%가 올랐다. 공공서비스는 1.2% 올랐는데, 8월 SK텔레콤의 휴대전화료 할인이 종료되면서 휴대전화료가 전월대비 26.7% 뛴 영향이다. 개인서비스는 2.9% 상승했다. 외식 물가가 3.4% 올랐고, 외식제외는 2.6%가 상승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2.5% 올랐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