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끝 청소영상…소통망 후끈

2025-10-02 13:00:03 게재

서초구 서리풀뮤직페스티벌

사흘만에 56만회 시청 기록

“축제의 마지막이 장관이라고 들었는데 정말 멋지다.” “청소도 케이(K) 청소 시대!”

지난 9월 27일부터 이틀간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에서 열렸던 ‘2025 서리풀뮤직페스티벌’이 폐막된 이후에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축제 현장인 10차선 도로를 청소하는 영상이 누리꾼들 입소문을 타고 퍼져나가고 있다.

서초구는 축제 이후 ‘다시 일상으로 - 서리풀 청소 어벤져스’ 영상을 내걸었다. 마지막 무대가 끝난 뒤 청소기동대 70여명과 청소차량 14대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담은 8초 분량 영상이다.

서초구가 서리풀뮤직페스티벌이 끝난 뒤 10차선 도로를 말끔히 치우는 청소 영상을 누리소통망에 공유했는데 누리꾼들 반응이 뜨겁다. 사진 서초구 제공

영상은 게시 나흘만인 2일 오전 8시까지 72만회 이상 조회됐다. 서초구 공식 유튜브를 개설한 이래 역대 최고 조회수다. 영상에 달린 누리꾼들 반응도 뜨겁다. ‘세계로 뻗어나가는 청소 어벤져스’ 등 댓글과 함께 응원과 감사 인사를 남겼다.

특히 10차선 도로에 분필로 그림을 그리는 ‘지상최대 스케치북’ 흔적을 살수차로 깨끗하게 씻어내는 장면에서는 ‘청소도 하나의 공연같다’는 반응이 나왔다. ‘2편을 내 놓아라’ ‘직접 보고 싶다’는 반응도 있었다.

서초구는 누리꾼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무대 뒤 숨은 영웅들, 축제를 더욱 빛낸 주민들 이야기를 엮은 영상을 2일 공개할 예정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분주히 움직이던 자원봉사자를 비롯해 경찰 소방대원 모범운전자회 등의 숨은 활약을 담았다. 조수미 목소리를 직접 듣고 싶어 오전 9시부터 기다리던 60대 어머니와 40대 딸, 대니 구의 공연을 보고 바이올린을 다시 잡았다는 70대 여성, 고교 시절부터 20년간 차곡차곡 써온 손편지를 드디어 좋아하는 가수에게 전달한 주민도 영상에서 만날 수 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무대 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 흘리며 함께해 주신 숨은 영웅들과 열정적으로 참여해 주신 주민들 덕분에 축제가 더욱 빛났다”며 “다양한 소통망을 통해 주변의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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