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유통상가 첨단물류단지로

2025-10-13 13:00:02 게재

금천구 조합설립 승인

서울 금천구 시흥3동 일대 시흥유통상가가 첨단 물류단지로 다시 태어난다. 금천구는 개발사업을 위한 사업조합 설립인가를 승인했다고 13일 밝혔다.

1987년 조성된 시흥유통상가는 4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한다. 12만5000㎡ 면적에 기계 금속 등 부품 유통업체가 자리잡고 있다. 국내 최대 산업용 기자재 전문상가로 현재 약 3700개 점포가 입점해 있다. 다만 낡은 건축물과 비효율적인 토지 이용으로 인해 새로운 소비·유통 흐름에 맞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금천구는 국토교통부에서 진행하는 도시첨단물류단지 공모에 신청했고 지난 2016년 시범단지 6곳 중 한곳으로 선정됐다. 서울 서남권 핵심 개발사업으로 꼽혔지만 여러 단체에서 제각각 다른 형태로 사업을 추진하려고 하면서 제자리걸음을 걸어왔다.

금천구가 시흥유통상가 재개발을 위한 사업조합 설립을 승인하면서 첨단 물류단지로 탈바꿈하는 데 속도를 내게 됐다. 조감도 금천구 제공

지난 2022년 ‘물류시설 개발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조합 방식 개발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특히 물류단지를 조합 방식으로 개발하는 첫 사례라는 점 때문에 새로운 재개발 사업 모형으로 주목받고 있다.

조합은 지난 6월 창립총회를 열고 임원 등을 선출했다. 향후 물류단지 신청 및 서울시 통합심의 등 절차가 남아있다. 구는 최첨단 물류단지와 연구개발(R&D) 및 업무 판매 주거 기능이 집약된 도시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신안산선과 강남순환고속도로, 지(G)밸리와 인접해 있어 교통과 입지 여건이 뛰어나고 물류·첨단산업·지원시설 수요가 클 것”이라며 “주민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개발사업이 성공적으로 가시화되도록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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