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 생가·직장 터 걸어볼까
중구 도보여행·활쏘기체험
25일에는 첫 ‘이순신 축제’
서울 중구가 이순신 장군 발자취를 따라 걷는 도보여행을 준비했다. 중구는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도보여행과 함께 장군의 무예와 정신을 기리는 활쏘기 체험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중구는 오는 25일 ‘제1회 이순신 축제’를 앞두고 18~24일을 ‘이순신 주간(week)’으로 정했다. 충무공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도보여행과 활쏘기도 그 일환이다.
도보여행은 1.3㎞ 구간을 90분간 걷는 일정이다. 지역 곳곳에 남은 충무공 흔적을 따라가는 여정이다. 명보극장 앞 표지석에서 출발해 을지로 골목 안쪽 생가터를 거쳐 훈련원공원으로 향한다. 조선시대 군사 훈련장이자 무과 시험장이던 훈련원공원은 이순신이 낙마와 부상에도 굴하지 않고 끝내 무과에 합격했던 상징적 장소다.
여행 중간에는 전국 최대 건어물 도매시장인 중부·신중부시장을 둘러본다. 을지로와 충무로에 담긴 중구의 역사와 문화 이야기가 곁들여진다. 문화관광해설사가 장군과 관련된 다양한 일화와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를 함께 들려준다.
걷기 여행이 끝난 뒤에는 훈련원공원에서 30분간 활쏘기 체험을 진행한다. 궁도협회 소속 전문 강사 도움으로 활시위를 당겨보며 전통 무예의 맛을 느끼게 된다. 중구 주민 누구나 참가비 없이 참여할 수 있다. 홍보전단 내 정보무늬(QR코드)를 활용하거나 구 체육관광과에 신청하면 된다. 하루 30명씩 선착순 모집한다.
오는 20일에는 훈련원공원에서 충무초등학교 학생 30여명이 ‘소년 이순신 무과시험 체험’을 한다. 참여한 학생들은 ‘소년 이순신 인증서’를 받는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이순신 장군 발자취를 따라가면서 중구에 사는 자긍심을 되새기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역사와 전통을 토대로 미래로 나아가는 ‘이순신 탄생지, 중구’를 굳건히 세워가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