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마오너가 경영권 갈등 봉합되나
윤여원·이승화 각자 대표 체제
14일 이사회 열어 논의 후 결정
콜마비앤에이치(콜마BNH)의 대표 체제가 윤여원 단독 대표에서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추가 선임하는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수개월간 이어온 콜마 오너가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될 것인지에 재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콜마그룹의 건강기능식품 자회사인 콜마BNH는 오는 14일 이사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에는 윤여원 대표 외에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콜마BNH의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해 2인의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하는 내용과 각 대표이사의 역할 분담에 관한 내용 등 두 건의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콜마BNH는 지난달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윤 대표의 오빠인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과 윤 부회장측 인사인 이 전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그동안 윤 부회장측은 콜마BNH의 실적 부진 등을 이유로 이사회 개편을 추진했고, 윤 대표는 ‘경영 간섭’이라며 반발해왔다. 여기에 창업자인 아버지 윤동한 회장이 윤 대표 편에 서면서 며 가족 갈등으로 번졌다.
콜마BNH의 각자 대표 체제 방안은 이런 가족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양측이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각자 대표 체제에서는 윤 대표와 이 전 부사장이 사업부문을 나눠 경영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콜마BNH는 2020년 1월 윤 대표를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해 당시 정화영 대표와 공동 대표이사 체제를 구축했다. 이후 김병묵 대표가 합류하며 윤여원·김병묵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하다 지난해 1월 김 대표의 사임 후 윤 대표가 단독으로 경영을 맡아왔다.
콜마BNH 관계자는 “이사회 결정 사안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답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