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천 산책로 예술작품 옷입다

2025-10-14 13:00:01 게재

강남구 ‘작은 미술관’

서울 강남구가 지역을 대표하는 자연 자원 중 하나인 양재천을 산책하면서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꾸민다. 강남구는 오는 17일부터 개포동 수변문화쉼터~밀미리교 구간에서 ‘양재천 미니 아트 갤러리’를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평면적인 기존 야외 전시와 달리 눈높이에 맞춰 공중전화 상자같은 ‘전시함’을 설치해 차별화를 꾀한다. 목재 기둥에 너비 30~37㎝, 높이 30~45㎝ 크기 전시함 25개를 배치한다. 작은 공간에 예술을 오롯이 담은 ‘길 위의 전시장’인 셈이다.

강남구가 개포동 양재천 산책로를 작은 미술관으로 탈바꿈시킨다. 사진 강남구 제공

올해 구에서 주최한 전시회와 신진작가 8인 지원전에서 선보인 작품과 함께 갤러리 대표작이 어우러질 예정이다. 전시 주제는 ‘일상 속 예술관’이다. 전시장을 벗어난 예술이 주민 생활 공간에 들어선다,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지는 산책길을 조성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양재천은 주민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녹지이자 휴식 공간”이라며 “새롭게 조성한 수변문화쉼터와 함께 양재천이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지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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