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 국방·우주 예산 투입”

2025-10-20 13:00:08 게재

이 대통령, ADEX 개막식 참석해 ‘방산강국’ 강조

독자적 우주개발 역량 구축 … ‘방산 특사’ 파견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개막식에 참석해 방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어 산업 및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방위산업 발전토론회를 열어 관련 논의를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개막식 축사에서 “방위산업 4대 강국은 결코 불가능한 꿈이 아니다”라면서 과감한 투자를 약속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2030년까지 국방 연구개발(R&D), 그리고 항공우주 R&D에 대대적인 예산을 투입하겠다”면서 “미래 국방을 위한 핵심기술과 무기 체계를 확보하고 독자적인 우주개발을 위한 역량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민간이 보유한 기술과 장비를 군에 신속하게 적용하는 ‘방위산업 패스트트랙 제도’ 확대도 약속했다.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추겠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방위산업과 항공우주산업은 국내 수요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하고 대규모 자본과 기술력이 필요하다”면서 “세계와의 연대와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뛰어난 제품을 수출하는 것을 넘어 안보 협력 파트너라는 새로운 브랜드 가치를 제시해야 한다”면서 “협력국에 세계 최고 수준의 무기체계 뿐만 아니라 산업기반 구축의 기술과 경험 또한 공유하며 확실한 신뢰로 연대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을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로 임명하고 유럽 출장을 보냈다. 강 실장은 폴란드·루마니아 등 유럽 방산 협력 국가를 방문해 방산 수주 관련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강 실장은 19일 출국길에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나 “최선을 다해 방산 수주량을 늘리는 게 목표”라면서 “‘방산 4대 강국’이라는 목표를 갖고 실천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이번 특사 파견이 8조 원 규모의 폴란드 ‘오르카 프로젝트’와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신형 잠수함 3척을 도입하는 이 사업에는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강 특사를 비롯해 정부 부처 등도 나서 관련 내용을 지원할 전망이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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