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휴 공공부지에 고급형 노인주택
동작구 보건소·구민회관 자리
민간자본으로 초고령사회 대응
서울 동작구가 유휴 공공부지를 민간 자본을 활용해 복합 개발, 고급형 노인주택으로 탈바꿈시킨다. 동작구는 상도동 보건소와 구민회관 부지가 미래형 복합거점으로 재탄생한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지난 22일 서울시 제17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상도지구 지구단위계획(변경) 및 특별계획구역 지정(안)’이 조건부로 수정 가결됐다. 대상지는 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과 개통 예정인 서부선이 연결되는 환승역세권이다.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고 인근 동작구 신청사와 함께 장승배기 일대 도시공간 구조를 재편하는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
동작구는 개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1월 기존 보건소를 신축 건물로 이전했다. 구민회관도 오는 2029년 11월 이전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추진 중이다. 보건소와 구민회관이 떠난 부지에는 초고령 사회에 대응한 고급형 노인주택이 들어선다. 65세 이상 주민 비중이 20%를 넘어선 인구 구조를 고려한 선제적 조치다.
개발은 민간 자본을 활용해 진행한다.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지역에 필요한 기능을 효율적으로 공급하는 구조다. 구는 민간의 전문성과 운영 역량을 결합한 민·관 협력 방식으로 사업 실행력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운영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공공청사 용도에 머물렀던 노후 부지가 지역 성장 여건과 미래 수요를 반영한 복합 거점으로 탈바꿈하게 된다”며 “단순한 부지 개발을 넘어 지역 균형발전과 역세권 기능 강화, 생활 기반시설 확충을 아우르는 전략적 사업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