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자원순환모델 만든 미추홀구 ‘대상’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민선자치 30주년’ 기념
‘우수정책 경진대회’ 개최
창녕군 등 4곳 최우수상
인천 미추홀구는 전국 최초로 ‘미추홀 ESG센터’를 열었다. 이 센터는 자원순환센터와 노인일자리 사업을 결합한 모델이다. 노인 일자리사업 참가자들은 주민들이 분리 배출한 폐플라스틱의 수거·분류·세척 공정에 참여한다. 이렇게 모은 폐플라스틱은 모자 조끼 등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제작해 판매한다.
이 같은 내용의 ‘미추홀구형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자원순환모델’이 29일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협의회)가 선정한 기초지방정부 우수정책 가운데 대상을 수상했다.
협의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민선자치 30주년 기념 ‘기초지방정부 우수정책 경진대회’ 최우수상 후보에 오른 5건 대상으로 현장실사 및 발표심사를 벌인 결과 인천 미추홀구가 최고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발표했다.
미추홀구는 전국 최초로 민관산학 협력기반의 ESG자원순환모델을 구축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만든 ESG센터는 재활용품 업사이클링, 사회적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환경체험·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지속 가능한 자원순환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나머지 최우수상 4건은 지역맞춤형 혁신정책이 돋보인 사례들이다. 경남 창년군은 지방정부 최초로 마늘종구 증식보급센터를 건립·운영해 연 800억원의 생산성 증가, 연간 1만톤 종구용 마을수입 대체 효과를 달성했다. 농가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사례로 경제분야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서울 영등포구는 문화·관광분야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서울관광재단, 호텔 등 관광업계와 협력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오감형 해설 프로그램인 ‘시각장애인 생애 최초 봄꽃 나들이’를 도입, 문화접근권 확대와 사회통합의 가치를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합계출산율과 공보육률 ‘서울시 1위’를 차지한 서울 성동구는 복지분야 ‘최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성동구는 공보육 인프라 확충과 돌봄 지원체계 강화, 임산부 가사돌봄서비스 등의 정책을 펴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했다.
광주 동구는 지방소멸대응분야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고향사랑기부제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지정기부 및 민간플랫폼을 활용한 모금 등을 처음 시도해 2024년 전국 평균(3억4000만원)의 7배에 달하는 24억원을 모금했다. 동구는 이를 지역극장 보존, 발달장애인 야구단 지원 등 지역공동체 회복에 활용했다.
이번 경진대회에는 기초지방정부 83곳에서 모두 137건이 접수됐다. 서류심사를 거쳐 5개 분야에서 최우수상 각 1건, 우수상 2건씩 총 15건이 본심에 올랐고 현장실사·발표심사를 거쳐 인천 미추홀구가 대상을 차지했다. 협의회 “이번 대회는 민선자치 30년을 맞아 전국 기초지방정부가 추진한 우수정책을 발굴·공유하고 창의적 행정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협의회는 다음달 공동회장단 회의에서 시상식을 갖고 수상작 5건은 울산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5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 기초지방정부관 부스에 전시할 계획이다. 또 접수된 우수정책 중 50건을 선별해 ‘우수정책사례집’으로 발간하고 기초 및 중앙정부의 정책 벤치마킹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조재구 대표회장은 “민선자치 30주년을 맞아 개최한 이번 경진대회는 기초지방정부가 지역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며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공유하는 소중한 자리이며 이는 곧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현장”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