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뉴질랜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격상

2025-10-30 19:14:27 게재

이 대통령, 럭슨 총리와 정상회담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경주에서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데 합의했다.

이재명 대통령, 뉴질랜드 총리와 양자회담

이재명 대통령, 뉴질랜드 총리와 양자회담

이재명 대통령과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가 30일 경북 경주 APEC 정상회의장에서 양자회담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이 대통령은 이날 경주 화백컨센션센터에서 럭슨 총리를 만나 “뉴질랜드는 수교도 하기 전에 6.25전쟁에 전투병력을 파병한 아주 특별한 나라”라면서 “양국이 서로 존중하고 의지하는 협력적 관계로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럭슨 총리는 이 대통령의 환대에 사의를 표하며 “양국은 서로에게 매우 중요한 동반자로서 공동의 가치를 기반으로 통상, 방위·안보, 인적 교류 등 많은 분야에서 폭넓고 깊은 관계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또 올해 발효 10년째인 한-뉴질랜드 FTA에 기반해 양국 간 교역과 투자가 크게 증대되어 온 데 주목하며 앞으로도 경제안보 등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 간 국방·방산 협력은 물론 문화 협력 및 인적 교류를 확대해 나가자는 데 공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한반도 긴장 완화와 중단, 축소, 폐기를 통한 비핵화 추진 의지를 설명하면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이에 럭슨 총리는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한 공감과 지지를 밝혔다. 복잡하고 어려운 국제질서 하에서 많은 사안에 대해 입장을 같이하는 양국 간 소통과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자는 데에도 생각을 같이했다.

양국은 이번에 한-뉴질랜드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면서 협력의 현황 및 발전 계획을 △전략·안보 △번영·혁신 △사람·지구 등 총 3개로 분류해 관계 격상 문서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외교장관 회담 연례 개최, 차관보급 전략대화 출범 등 고위급 교류 활성화, 경제안보대화 정례화,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 Minerals Security Partnership)에 대한 뉴질랜드의 가입 의사 표명,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 양국 간 남극협의 출범, 재난관리 협력각서 체결, 과학기술 공동연구 등의 성과가 포함돼 있다.

경주=김형선 기자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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