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젠슨 황과 ‘AI 협력’ 논의

2025-10-31 15:17:37 게재

“한국, 엔비디아의 최적 파트너”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인공지능(AI)’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재명 대통령, 젠슨 황 접견

이재명 대통령, 젠슨 황 접견

이재명 대통령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31일 APEC 정상회의장인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면담 전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이 대통령은 경주 APEC 정상회의 첫날인 이날 오후 황 CEO와 만나 대한민국 AI 인프라를 비롯한 AI 생태계 전반의 혁신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대한민국의 목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AI 수도로 거듭나는 것으로 최근 한국을 아태 지역 AI 허브로 발전시키는 프로젝트에 블랙록, 오픈AI와 같은 글로벌 AI 기업이 함께 하기로 했다”며 “엔비디아도 동참해 인프라·기술·투자가 선순환하는 AI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엔비디아가 AI 혁신 속도를 담당하고 있다면 한국은 이 속도를 잘 활용해 혁신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며 “논의된 협력 방안이 한국을 넘어 국제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성공 사례가 될 수 있도록 한국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접견에선 주로 피지컬AI 등 핵신분야 AI 인프라 구축 및 기술 협력, AI기술 공동연구, AI 인재양성 및 스타트업 지원과 관련한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피지컬AI는 현실 세계에서 인간처럼 시각과 언어를 이해하고 물리적인 행동을 수행하는 AI다.

엔비디아는 최신 그래픽 처리장치(GPU)를 26만 장 이상을 포함해 AI 컴퓨팅 인프라를 대폭 확충해 한국 내 공공 및 민간 AI 인프라 수요에 대응하기로 했다.

현대차와 네이버는 피지컬 AI 등 분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엔비디아와 협력하기로 했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현대차·엔비디아는 국내 피지컬 AI 역량 고도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아울러 엔비디아는 국내 산·학·연과 양자 하이브리드 컴퓨팅, 지능형 기지국(AI-RAN) 상용화 등 AI 기술 공동연구도 진행한다. AI 인재 양성 및 스타트업 지원에도 나서기로 했다.

경주=김형선 기자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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