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총성없는 전쟁 계속…국력 키워 미래 개척”

2025-11-04 16:03:25 게재

APEC 후 첫 국무회의 … “외교·안보에 여야 목소리 모아달라”

“물 한 바가지 아낀다고 마른 펌프 방치 안돼” 예산안 협조 당부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지난 한주간 이어진 외교 슈퍼위크를 언급하며 “자국의 이익을 지키려는 ‘총성 없는 전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 장관에게 질문하는 이재명 대통령

외교부 장관에게 질문하는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외교부 업무보고를 받은 뒤 조현 외교부 장관에게 질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숨가쁘게 이어졌던 정상외교 일정이 매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온국민이 정말 헌신적으로 힘은 모은 덕분”이라면서도 “국제사회의 불확실성은 단기간에 해소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럴수록 우리는 담대한 용기와 치밀한 준비, 하나 된 힘을 바탕으로 국익을 지키고 국력을 키워 국민의 삶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개척해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의 역할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삶과 국가의 장래가 달린 외교 안보 영역에서는 여야가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주시면 고맙겠다”고 요청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APEC 관련 공로자나 정상회담 및 협상을 담당한 실무자들에 대해 표창 수여 검토를 지시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를 지칭하며 “역할이 아주 컸던 것 같다”며 박수를 쳐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관련 시정연설을 한 것을 언급하며 “물 한 바가지 아껴보겠다고 마른 펌프를 방치하면 가뭄에 고통만 길어질 것”이라며 “지금은 재정을 마중물 삼아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복원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 대한민국 대전환의 시작점이 될 수 있도록 국회의 초당적인 협력을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국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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