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이집트, 공항 확장 제안…인도, 조선 협업 요청”
G20 계기 다자외교 … “방산 성과 조만간 나올 것”
“방산 협력시 안보 측면에서 국가관계 밀접해져”
이재명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방산 관련 실제 수출 성과도 내야 하고 결과도 조만간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센보아 공항 나서는 이재명 대통령
이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했던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튀르키예로 향하는 기내 간담회에서 “방산 분야는 괄목할 만큼 상대적 우위를 갖고 있다. 외국정상들이 (한국의) 방산 실력을 매우 놀라워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이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이집트 카이로를 거쳐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 이르기까지 여러 정상들을 만나 다양한 분야에 대한 협력 방안을 타진해 왔다. 그 중에서도 방산 분야에 대해선 “각국이 군사적 위협을 느끼고 있고 그 정도가 점점 더 강화되고 있다”면서 “(외국 정상들은) 우리의 무기를 구매하는 것만이 아니고 공동개발, 공동생산, 공동판매, 시장 개척에 관심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인도의 경우 조선산업 협업을 구체적으로 요청했는데 거기는 군수 분야도 들어있을 것으로 추측이된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G20 참석 계기에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22일 약식 회동을 가진 바 있다. 이 자리에서 모디 총리는 한국, 일본, 인도 3국 간 조선 분야에 대한 협력체계 구축을 제안했다고 한다.
방산 협력 강화 계기로 군사 및 안보 분야에 대한 국가간 협력 체계 구축에 대한 비전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방산 협력은) 국가 간 관계 강화의 한 축이 될 수 있고, 특히 공동 기술 개발, 공동 생산 이런 식으로 가게 되면 이게 군사안보 협력을 안 할 수가 없다”면서 “안보 측면에서 깊이 연관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국가 간 관계도 밀접하게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올해 마지막 다자외교의 장이었던 G20에서 만났던 타국 정상들과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내용도 일부 공개했다.
이 대통령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예정 시간의 2배 가까이 대화를 했는데 양국 협력에 대해 매우 구체적인 좋은 제안을 해주셨다”면서 “카이로 공항을 확장할 계획인데 3~4조원 들지 않겠냐 얘기하고, 한국기업들이 맡아서 확장하고 운영도 해주면 좋겠다 얘기하셨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 외에도 방위산업 등 구체적 협력 얘기도 많이 해서 우리가 좀 더 구체적으로 노력하고 사전준비를 철저히 했더라면 지금의 한-이집트 관계를 훨씬 넘어서는 협력이 가능했겠다 생각했다”고 전했다.
앙카라=김형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