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교통질서 위반 13만여건 적발
‘끼어들기’ 10만7000여건 가장 많아
경찰이 최근 5개월간 시행한 교통질서 단속에서 끼어들기 위반이 10만건 넘게 적발됐다.
경찰청은 7월부터 교통질서 분야 5대 반칙운전을 중심으로 단속을 벌인 결과 지난 11월 25일까지 약 5개월간 총 13만5574건을 적발했다고 3일 밝혔다.
끼어들기 위반이 10만7411건으로 가장 많았고, 새치기 유턴 1만3669건, 버스전용차로 위반 3732건, 꼬리물기 1만693건, 비긴급 구급차 법규위반 69건 순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교통·생활·서민경제 질서를 ‘3대 기초질서’ 과제로 선정해 특별 전담팀을 운영해왔다. 교통질서 분야에서는 새치기 유턴, 버스전용차로 위반, 꼬리물기, 끼어들기, 비긴급 구급차 법규위반 등 5대 반칙운전을 집중 단속하고 있다.
경찰은 단속과 병행해 기초질서 표어 제작, 공익광고 송출, 지역별 선포대회, 현장 캠페인 등을 진행했다. 또 상습 교통법규 위반과 민원이 많은 도로를 중심으로 핵심 교차로(833개소)를 선정해 △정차금지지대 신설 △유턴구역선 조정 △끼어들기 위반 표지 설치하는 등 시설도 개선했다.
또한 경찰청은 정책 추진에 대한 효과성을 분석하기 위해 여론분석과 국민 체감도 조사도 실시했다.
시행 전후 온라인 여론 흐름을 비교한 결과, 관련 언론·검색량이 크게 늘었다. 특히 관련 키워드도 ‘안전한’ ‘깨끗한’ 비율이 46%, 긍정·중립 비율이 67%로 높게 나타났다.
고속도로 9개 구간을 대상으로 한 버스전용차로 준수 체감도 조사에서는 운전자 1968명 중 78.4%(1542명)가 단속 효과가 있다고 응답했다.
경찰은 단속 장비 확충에도 속도를 낸다. 이달부터는 서울 강남구 국기원사거리에서 ‘교차로 꼬리물기 자동 단속장비’가 시범 운영된다. 내년 2월 말까지 3개월간 계도와 단속을 병행해 효과를 검증한다.
경찰은 기존 신호·과속 무인단속장비에 꼬리물기 기능을 추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내년에는 상습 정체 교차로 10곳에 신규 장비를 설치하고, 2027년부터 전국 확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