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스공사·한전 납품대금연동 모범

2025-12-05 13:00:02 게재

우수기업 16개사 선정

중기부·공정위 포상

기아 두산밥켓코리아 LG이노텍 등 16개사가 납품단가연동제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한성숙)와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주병기)는 4일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 호텔에서 ‘2025 납품대금 연동 우수기업 포상식’을 개최했다.

포상식은 올해 3회째다. 납품대금연동제는 계약시점 이후 원재료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 변동하는 경우 그 변동분을 계약 당사자 간에 공정하게 분담하도록 하는 제도다. 2023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올해 우수기업에는 16개사가 선정됐다. 기아 대동 HD현대삼호 LG이노텍 이랜드월드 SK인텔릭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전력공사 등은 중기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두산밥캣코리아 볼보그룹코리아 에이치엘만도 포스코퓨처엠 삼성전기 등은 공정위 위원장 표창을 수상했다.

기아와 두산밥캣코리아는 연동제를 모범적으로 운영한 대표적 기업으로서 우수 성과를 공유했다.

기아는 2025년 한해 동안 협력사와 상생적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납품대금 연동제를 적극 운영했다.

총 3250억원의 조정실적을 기록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성과를 보였다. 특히,알루미늄 등 원자재가격 변동이 큰 품목에 연동제를 적용해 546억원을 인상 지급했다. 대외환경 변화에 따른 협력사의 비용부담을 실질적으로 완화한 것이다.

아울러 1차 협력사뿐 아니라 2차 협력사까지 납품대금연동제가 확산될 수 있도록 연동제 시행에 대한 대외문 발송, 회사내부 이해도 제고 활동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공급망 전반에서 연동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두산밥캣코리아는 55개 수급사업자를 대상으로 약 6만건 이상의 하도급거래 계약에 대해 연동약정을 체결했다.

환율상승과 주요 원재료가격 급등으로 인한 협력사들의 원가부담을 분담하고자 노력한 것이다. 또한 계약시스템 개선과 관련 업무담당자 지정을 통해 연동약정 관련 사안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대금조정 요건 충족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고 신속히 조정내용을 반영하는 등 연동제 안착에 기여했다.

선정된 연동 우수기업들은 상생협력법상 벌점 2점 경감, 상생협력법 및 하도급법상 직권조사 최대 2년 면제,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가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받게 된다.

이병권 중기부 제2차관은 “납품대금연동제가 확산될 수 있도록 원재료가격 DB 구축 등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하고 연동 우수기업에 대한 혜택을 지속 발굴하겠다”고 전했다.

남동일 공정위 부위원장은 “제도준수를 위해 회피·위반 사례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처하는 한편 우수기업 지원방안도 지속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