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스쿨’에서 반도체 인력 1400명 양성한다

2025-12-05 14:55:09 게재

글로벌 팹리스 기업과 협업 … 유력 후보에 광주과학기술원

고급 반도체 설계능력 인재 양성 … “산업 경쟁력 올라갈 것”

정부와 글로벌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 ‘암(ARM)’이 5일 반도체 설계 인력 양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김용범 정책실장 브리핑

김용범 정책실장 브리핑

김용범 정책실장이 5일 용산 대통령실 기자회견장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면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뤄진 이재명 대통령과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의 면담 결과를 소개하며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면담에는 르네 하스 암 대표도 동석했다.

김 실장은 “암은 세계 최대 팹리스 기업으로 이번 방한은 우리나라의 반도체 전략과 생태계를 인정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산업통상부와 르네 하스 암 대표가 ‘반도체·AI 산업 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에 따라 산업부와 암은 워킹 그룹을 구성해 가칭 ‘암(ARM)스쿨’ 설립을 협의하게 된다.

암스쿨은 반도체 설계 교육에 특화한 기관으로 정부와 암은 이를 통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반도체 설계 인력 1400여 명을 양성한다는 구상이다.

김 정책실장은 “(암스쿨은) 한국 반도체 산업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팹리스 등 시스템반도체 분야를 강화할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산업부는 반도체 특성화대학원 지정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은 앞으로 암과 한국 스타트업 개발자들과 더 많은 협력과 투자가 이뤄지길 당부했다”고 전했다.

암스쿨이 설치될 곳으로는 광주과학기술원을 우선 후보로 검토 중이다. 실제 선정은 연내 이뤄질 반도체 전략회의 등을 거쳐 결정될 전망이다.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은 “(교육 대상은) 잠정적으로 석·박사 400명, 학사재직자 1000명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AI반도체 혹은 시스템 반도체 설계 능력이 중요한데 부족했던 측면이 있었다. 암스쿨을 통해 인재를 양성하면 국내 시스템 반도체 산업 등의 경쟁력이 굉장히 올라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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