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대통령비서실 11명, 임대업자”

2025-12-10 13:00:07 게재

김상호·봉욱·이성훈·최성아, 서울서 주택 임대

문진영·우상호·윤성혁·전치영, 서울 비주택 임대

대통령비서실 고위공직자 중 11명은 부동산을 임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8명은 서울에서였다.

10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대통령비서실 소속 51명 중 올해 재산공개된 28명의 부동산재산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경실련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다세대주택과 광진구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김상호 보도지원비서관은 서울에서 주택을 임대 중이었다.

이어 △서울 서초구 다세대, 성동구 아파트 보유자인 봉욱 민정수석은 성동 아파트를 △세종시와 강남구에 아파트를 보유한 이성훈 국토교통비서관은 두 지역 주택을 △최성아 해외언론비서관은 서울 성동구 아파트를 각각 임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주택 보유자 중에서는 △문진영 사회수석이 서울 용산구 근린생활시설 △우상호 정무수석이 서울 중구 상가 △윤성혁 산업정책비서관이 서울 관악 복합상가 △전치영 공직기강비서관이 서울 서초구 복합상가에서 임대를 하고 있었다.

전세보증금 가액 상위 5명의 평균은 1인당 8억6840만원이었다. 여기에는 김상호 보도지원비서관(18억2000만원), 이태형 민정비서관(8억9000만원), 김현지 총무비서관(6억5000만원), 이성훈 국토교통비서관(5억9000만원), 전치영 공직기강비서관(4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경실련은 “대통령비서실 28명 중 11명이 임대업자”라며 “실거주·실사용이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재산공개된 고위공직자 중 본인·배우자 명의의 주택 가격이 가장 높은 사람은 김상호 보도지원비서관으로 75억원을 기록했다. △강유정 대변인(38억9400만원) △이태형 민정비서관(34억7400만원) △권혁기 의전비서관(26억5000만원) △최성아 해외언론비서관(10억23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비주택 가격은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이 20억800만원, 문진영 사회수석 19억9362만원, 정정옥 성평등가족비서관 8억615만원 등이 상위를 기록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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