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행정이 최저선 지켜줘야”

2025-12-16 13:00:16 게재

이 대통령, 15개 기부·나눔 단체 초청해 경청

"'성냥팔이 소녀' 잔혹 … 세상 그러지 않길"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정부와 행정이 최저선을 지켜주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15개 기부·나눔단체를 대통령실로 초청해 가진 행사에서 “그게 완벽하지 못한 게 현실이어서 슬프고 괴롭고 서러운 분들이 꽤 많은 곳에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연말연시를 맞아 이웃을 살피고 돕는 기부·나눔문화의 확산과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대통령은 참석한 단체들을 향해 “여러분들은 그분들께 희망과 따스함, 편안함을 주고 게시다”면서 “국정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자료로 봤는데 예상보다 후원금이 많더라"면서 "그만큼 우리 사회에 이웃들에 대해 관심 가지고 작게나마 애정을 표현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 연결통로 역할을 해주시는 여러분께 국민을 대표해 감사드린다”고 재차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구세군, 굿네이버스, 대한결핵협회, 대한적십자사, 밀알복지재단, 바보의나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세이브더칠드런, 아름다운 동행, 월드비전, 유니세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푸르메재단, 푸드뱅크, 한국해비타트 등 주요 기부·나눔단체 관계자와 홍보대사, 기부자 및 후원 아동·청소년 32명이 초대됐다.

정부에선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전성환 경청통합수석, 허은아 국민통합비서관 등이 배석했다.

참석한 기부·나눔단체 관계자와 후원 아동·청소년 대표들은 자신들의 사연을 공유하며 소감을 말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이 운영하는 세움센터에서 꿈을 찾은 장준희 군은 “교육비 등 지원을 통해 그간 경제적 어려움으로 하지 못했던 반려동물 관련 자격증을 6개 취득하고, 희망 전공으로 대학에 합격했다”면서 “아이들이 꿈을 찾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초록우산재단의 지원으로 판소리꾼의 길을 가고 있는 이창준 군은 “지난 6년간의 초록우산재단 지원은 학업과 판소리 연습을 지속하고 꿈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이었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의 이야기를 들은 후 이 대통령은 “작은 정성이 큰 힘이 된다”며 “함께 사는 세상,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참석한 각 단체에 성금을 기부하기도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행사 후 세종시로 이동해 국무회의를 열고 정부위원회에 지방 참여 확대를 골자로 하는 대통령령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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