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단어로 돌아보는 삶의 자세

2025-12-17 13:00:02 게재

교과 연계 적합서 국어 ③ 인문학

“인문학은 삶을 둘러싼 모든 것에서 의미를 찾아내는 힘이다. 지은이는 광고를 만들면서 있었던 일화를 대화체로 엮어내며 인문학을 삶으로 끌어온다. 인생에서 꼭 생각해봐야 할 요소를 ‘자존 본질 고전 견(見) 현재 권위 소통’이라는 여덟 개의 단어를 중심으로 서술한다. 당장은 해야 할 일도 많고 자기 생각과 의지를 잃어버린 채 하루를 살 때도 많겠지만 잠시 시간이 나면 주변을 자세히 관찰해보라. 삶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면 작가의 말처럼 천천히 자신의 삶을 낯설게 바라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한 단어가 끝날 때마다 단어를 중심으로 자신의 경험과 반성 깨달음 다짐을 일기처럼 써 보기를 추천한다.”

이현규 광주 진흥고 교사 등 국어 교과 자문 교사단이 ‘여덟 단어’를 추천하는 이유다.

박웅현·북하우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일까?’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중요한 질문이지만 좀처럼 고민할 시간이 없다. 당장 눈앞의 버스에 몸을 싣고 오늘 해야 할 일을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면 순식간에 1년이 흘러간다. ‘여덟 단어’는 그런 우리를 위해 살면서 한 번쯤 생각해보면 좋을 이야기를 여덟 개의 단어로 풀어낸 책이다.

오랜 시간 광고인이자 작가로 활동한 지은이는 자신의 경험과 세상을 들여다보며 의미를 찾는다. 신라 대흥사의 기둥과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노래를 통해 저마다의 모습 그대로 살아가는 세상을 꿈꾸고 마흔 살에 겪은 방황 끝에 현재에 대한 존중을 배운다. 이를 바탕으로 ‘자존 본질 고전 견(見) 현재’의 중요성을 알고 ‘권위’에 굴복하지 않으며 타인과 ‘소통’하는 삶의 방식을 논한다. 마지막으로 지은이가 정리한 ‘인생’을 잘 살아갈 수 있는 조언을 전하며 젊은이를 향한 응원을 남긴다. 동시에 “이 여덟 번의 강의도 여러분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은이의 고백은 삶의 방향을 정하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임을 깨닫게 한다. 무엇보다 사소한 것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곰곰이 의미를 찾아보는 ‘견(見)’ 자세는 일상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줄 것이다.

이도연 내일교육 리포터 nano37@naeil.com

※ 추천 도서

어른의 말(김민희·미류책방), 질문의 격(유선경·앤의 서재), 남방큰돌고래(안도현·휴먼앤북스), 플랫랜드 :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차원 이야기(애드윈 애벗·돋을색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윌리엄 셰익스피어·브라운 힐), 오만과 편견(제인 오스틴·민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