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 김승일 교수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 선정

2025-12-27 15:14:52 게재

세계 최대 식물 유전체 정밀 해독 성과

정이품송 거대 유전체 반수체 단위 해독

서울시립대학교(총장 원용걸)는 환경원예학과 김승일 교수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수신진연구사업을 통해 수행한 연구 성과인 ‘세계 최대 규모 식물 유전체, 한국 정이품송의 반수체 단위 정밀 해독’이 ‘2025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최종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은 과학기술 성과에 대한 국민적 이해를 높이고 연구자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범부처 차원에서 우수한 국가연구개발 성과를 선정하는 제도로, 올해로 20년째를 맞았다.

김 교수 연구팀은 우리나라 천연기념물인 정이품송의 유전체를 해독하고, 이를 고품질 반수체 단위의 유전체 두 세트로 완성하는 데 성공했다. 정이품송 유전체는 21.7Gb(217억 개 염기) 규모로,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구축된 식물 유전체 가운데 가장 큰 반수체 단위 표준 유전체로 평가받고 있다.

소나무를 포함한 겉씨식물은 유전체 크기가 20~40Gb에 달하고 구조가 복잡해 해독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최신 유전체 조립 기법인 페이징(phasing) 기술을 독자적으로 적용해 이러한 한계를 극복했으며, 겉씨식물 유전체 연구 분야에 새로운 기술적 기준을 제시했다.

이번 성과는 학술적 의미를 넘어 국가 산림 자원의 활용 가치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완성된 반수체 유전체 정보를 바탕으로 소나무 유전체 변이를 정밀 분석해 △기후 변화에 강한 산림 자원 선별 △고부가가치 품종 육종 기간 단축 △멸종 위기 식물의 유전적 보존 전략 수립 등 후속 연구의 기반을 마련했다.

김 교수는 “대규모 소나무 유전체 해독의 기술적 난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우리나라 산림 자원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지속 가능한 환경 연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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