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노벨경제학상 제임스 로빈슨 교수 특강

2025-12-27 19:48:48 게재

내년 개교 110주년 맞아 세계 석학 초청

중앙대학교(총장 박상규)는 지난 22일 서울캠퍼스 310관에서 2024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제임스 로빈슨(James A. Robinson) 시카고대 교수를 초청해 특강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내년 개교 110주년을 앞두고 마련된 세계 석학 초청 강연의 하나로 진행됐다.

로빈슨 교수는 정치경제학과 제도경제학 분야의 연구자다. 현재 시카고대 해리스 공공정책대학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저서 ‘Why Nations Fail(국가는 왜 실패하는가)’과 ‘The Narrow Corridor(좁은 회랑)’ 등을 통해 민주주의와 권력, 국가 역량, 불평등 문제를 분석해 왔다.

로빈슨 교수는 이날 ‘Why Nations Fail or Succeed’를 주제로 강연하며 “국가의 번영과 쇠퇴를 경제의 자연 순환이나 인구·자원 요인만으로 설명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야 문명과 로마 제국 등 역사적 사례를 들어 경제 변화가 정치 제도의 전환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권력을 정당화하는 규범과 사상이 사회의 방향을 결정하며, 이러한 규범이 제도화되는 방식이 사회의 안정성과 지속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행사는 강창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의 개회사로 시작해 △박상규 총장의 환영사 △로빈슨 교수의 강연 △질의응답과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사회는 이근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가 맡았다.

로빈슨 교수는 강연을 마치며 “국가의 번영은 기술이나 경제 법칙의 결과라기보다 정치 제도와 규범적 선택의 산물”이라며 “민주적 제도와 규범을 바탕으로 한 사회는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을 갖는다”고 말했다.

박상규 총장은 “세계적 석학의 연구 성과와 문제의식을 직접 접할 수 있는 자리였다”며 “대학 구성원들에게 학문적 성찰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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