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크라이나전쟁 종전 합의 가까워져”

2025-12-29 13:00:03 게재

“잘 되면 몇주내 타결”

젤렌스키와 대면회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을 마친 후 “종전과 매우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 2시간 반 동안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종전 협상이 성공을 거둘지 여부는 “몇 주 안에” 분명해질 것이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담과, 회담을 전후로 자신이 러시아 및 유럽 정상과 전화로 소통한 데 대해 “우리는 전쟁 종식에서 많은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고, 젤렌스키 대통령도 “수주 동안 미국과 우크라이나팀이 이룬 진전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협상이 “정말로 잘 되면 아마 몇 주 안에” 타결될 것이나 “정말로 나쁘게 되면 (종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뒤 “몇주 안에 우리는 어느 쪽인지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협상이 합의까지 얼마나 가까이 왔느냐는 질문에 “그 어느 때보다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입장이) 가까워졌다”며 95% 정도라고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영토 문제는 최대 난제로 꼽힌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동부 도네츠크에서 완전히 군대를 철수하고 돈바스 지역 영토를 할양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현재 전선에서 전투를 중단하기를 원한다.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일부 통제하는 도네츠크에 비무장지대와 자유경제구역 조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측이 제시한 돈바스 영토 문제의 절충안인 자유경제구역 조성 및 구획에 대해 질문받자 “아직 해결되진 않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입장이) 많이 접근했다”며 “매우 어려운 문제지만,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쟁점인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에 대해 “푸틴 대통령이 실제로 그것을 가동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와 함께 작업하고 있다”며 “그는 자포리아 원전을 미사일로 공격하지도 않았다. 그런 점에서 협조적”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안보보장 합의에 100% 도달했다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한층 신중한 태도로 “95% 정도 도달했다”고 말했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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