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수시합격생
기숙사에서 다진 공부 루틴으로 실력 차곡차곡
배명고 변정우 (연세대학교 지능형반도체전공)
연세대 활동우수형(학생부종합전형)으로 첨단융합공학부 지능형반도체전공에 합격한 변정우 학생. 원하던 대학 합격에 더해 1년 전액 장학생이라는 달콤한 결실을 얻기까지 독하고 치열하게 담금질한 고교 3년의 시간이 있었다. .
“벼락치기는 통하지 않는다. 뭐든 미리미리 준비하자는 마음으로 학교 생활에 임했습니다. 성적이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을 때도 있었죠. 무너져 내리는 마음 달래며 ‘수시는 보험이다’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며 수시와 정시를 함께 준비했어요.”
변정우
시간 관리와 공부법
학습플래너를 쓰며 과목별 공부 계획을 짜서 시간 관리를 촘촘히 했어요. 방학은 다음 학기 예습에 집중했고 하루 10시간 공부 루틴을 실천하려 노력했습니다.
고1 입학과 동시에 입시 레이스를 뛰어야 하기 때문에 저는 중3 2학기부터 고교 과정의 국어, 수학, 영어를 공부했어요. 모의고사 기출 문제 중심으로 공부했는데 ‘왜?’라는 관점으로 출제 의도를 분석하면서 풀었어요. 6개월 동안 꾸준히 훈련해 고교 시험 문제가 어떤 스타일로 출제되는지 감을 잡았는데 고교 내신 대비할 때 도움이 됐어요.
내신 대비 ‘수업 후 바로 복습, 과목별 4회독’
문제가 어렵지는 않은데 등급 컷이 높아요. 한 문제 때문에 등급이 떨어지는 경험을 여러 번 했어요. 속상했죠. ‘완벽한 이해와 암기’라는 정공법으로 돌파했고 시험 기간에 과목별로 4회독을 했습니다. 과목별 기출 분석은 매우 중요해요. 저는 4년치를 풀어보며 효율적인 내신 공부법의 감을 잡았습니다. 내신은 ‘시험 시간 부족’을 극복하는 게 핵심이고 ‘암기’가 해법이더군요. 2등급대 였던 1학년 성적은 꾸준히 우상향해 고2 때 전교 1등을 한 적도 있어요. 최종 내신은 1.7입니다. 학원은 수학, 영어만 다녔고 그 외 과목은 혼자서 공부했어요.
■국어_ 국어 내신 대비의 처음과 끝은 ‘수업’입니다. 시험 범위가 방대한데 무엇이 중요한지 핵심을 파악하려면 수업에 집중하고 바로 복기해야 하죠.
수업 필기, 선생님께서 강조한 부분, 참고서 해석, 인강의 보충 설명까지 모두 모아 태블릿에 정리한 후 반복해서 보며 암기했어요. 온라인 내신 문제 싸이트에 접속해 문항을 풀며 놓친 부분을 다시 정리했습니다. 내신 독서는 수능 비문학과 달리 이해에 기반한 암기가 뒷받침돼야 시험 시간 안에 문제를 풀 수 있기 때문에 지문별로 핵심어, 주제를 정리해 외웠습니다. 지문 변형이 많지 않으므로 수능특강, 수능완성 문제의 선지를 꼼꼼히 분석하며 답의 근거를 정확히 이해하는 식으로 대비했어요.
■영어_ 영어는 중3 때 수능 기출문제를 풀며 기본기를 다져놓은 덕을 톡톡히 봤어요. 시험범위 내 지문은 한글 해석을 보며 백지에 문장을 술술 쓸 정도로 암기했어요. 시험에서 지문 변형 폭이 크지 않고 서술형 영작도 원문에서 어법만 살짝 바꿔 나와 통암기가 도움이 됩니다. 교과서 외 학교 프린트물 지문은 시험 기간 전에 미리미리 외워뒀어요. 단어는 매우 중요해요. 내신과 수능 필수 어휘는 미리미리 암기해 두는 것이 좋아요.
■수학_ 가장 고생했던 과목입니다. 수학은 교과서, 개선교재, 수능특강, 외부 문제짐(쎈, 기출문제)을 균형있게 풀며 다양한 문제를 접했습니다. 다른 과목에 비해 수학에 투자한 시간이 절대적으로 많았고 개념 학습, 문제 풀이까지 꼼꼼히 했지만 유독 수학만 1등급을 받지 못했어요. 돌이켜 보니 ‘자신감 부족’이 원인인 것 같아요. 시험 볼 때 시간이 부족해 심리적으로 쫓기다 보니 계산 실수를 하기도 했어요. 수학의 자신감은 ‘충분한 예습’에서 나옵니다.
■과학_ 물리, 화학, 생명과학ⅠⅡ를 이수했어요. 과학은 방학동안 다음 학기에 배울 내용을 ‘개념 – 기출 분석 – 다양한 문제 풀이’ 순으로 공부했어요. 방학 중 하루 5시간 과학에 투자하며 킬러 문항까지 풀 수 있는 수준으로 예습했습니다. 과학은 선생님에 따라 문제 출제 스타일이 달라집니다. 교과서의 지엽적인 내용까지 모두 암기할 것을 요구하는 선생님부터 수능특강이나 고3 기출 문제를 변형해 출제하는 선생님까지 유형이 다양한데 여기에 맞춰 공부 전략을 세워 실천했습니다.
학생부 관리
제 학생부의 강점은 고1부터 고3까지 융합 관점에서 일관성있게 관심 분야를 파고 들며 심화 역량을 보여줬다는 점입니다. 가령 의료시스템과 AI의 연계에 관심이 높았는데 고1 때는 인공지능 기술 트렌드에 대한 조사 중심이었다면 고2 때는 팀을 짜서 실생활과 연계한 활용법을 제안했고 고3에 올라와서는 관련 기술의 세계 동향과 윤리적 이슈를 토론하고 직접 AI를 활용해 학습 시켰습니다.
저는 공대를 지망했지만 고2까지 진로가 명확하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교과세특과 과학 심화 활동으로 탐구 역량을 어필하고 차별화를 모색했어요. AI와 반도체 분야로 진로가 명료해진 뒤에는 학생부 진로, 자율 활동에 공을 많이 들였어요.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 중 관심 단원은 관련 책을 찾아보며 배경 지식을 넓히고 연관된 팀프로젝트로 연계했어요. 응급환자 최단거리 병원 이송 알고리즘을 주제로 한 연구가 한 예입니다. 코딩에 관심 많아 틈틈이 AI를 활용한 바이브코딩을 혼자서 익혔는데 팀 활동을 할 때 요긴하게 활용했습니다.
생명공학탐구동아리에서 3년 동안 활동했는데 관심 분야 실험을 다채롭게 진행하며 진로를 구체화할 수 있었습니다. 동아리에서 한 실험은 과학 시간에 배운 단원과 연계하고 제 아이디어를 보태 실생활과 연관시켰습니다. 동아리 부장을 맡으며 축제 부스 운영부터 동아리 1년 활동을 총괄하면서 공동체 역량, 리더십도 길러졌습니다. 이런 활동들은 학생부 진로와 자율 항목에 구체적으로 녹였습니다.
추천하는 배명고 베스트 프로그램
①기숙사 프로그램
고2 때 담임선생님 권유로 기숙사에 들어갔는데 제게는 최고의 선택이었어요. 아침 6시 기상이라는 루틴이 만들어진 덕분에 자율 학습 시간이 대폭 늘었어요. 고2 때는 새벽 2시까지, 고3 때는 밤 11시까지 공부했습니다. 명문대 재학중인 졸업생 선배들의 멘토링도 알찹니다.
②미래인재학급
학생들 신청을 받아 면접을 거쳐 구성되는 배명고 특별반인데 반 친구들이 공부 욕심이 많아 학습 분위기가 좋고 탐구 프로젝트를 함께 할 멤버도 자연스럽게 결성됐어요. 탐구 활동은 공강 시간을 활용해 효율적으로 진행했습니다.
③과학발표대회
팀을 짜서 관심있는 주제를 선정해 자료 조사, 실험하며 보고서 제출하고 발표하는 교내 프로그램인데 2년 동안 참여했어요. 본인의 진로를 구체화하며 기획력, 문제 해결 역량과, 발표력을 두루 키울 수 있어요. 특히 친구와 선배들이 쓴 보고서를 보며 탐구 주제와 방법론에 관한 시야를 넓힐 수 있어 좋았습니다.
수시 지원 전략 & 면접
학교 진학 담당 선생님들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고1 때 2등급대 내신에 실망해 수시를 포기하려 했는데 진학 컨설팅해 주신 선생님께서 입시 데이터를 보여주시며 지금 포기하지 않으면 최상위권대학도 가능하다고 격려해 주셨어요. 덕분에 용기를 얻어 고2 때 악착같이 공부해 성적을 끌어올렸어요.
저는 모의고사 성적이 잘 나왔고 면접에 강점이 있어 ‘수능 후 면접을 보는 수능 최저 기준이 높은 대학’ 중심으로 지원했습니다. 연대는 수능 후에 제시문 기반 면접을 봤어요. 수능 끝난 후 김선혜 담임선생님과 제시문을 읽은 후 글의 요지를 중심으로 저의 언어로 논리적으로 답하는 연습을 집중적으로 했는데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연대 면접에서는 과학 철학과 과학 윤리에 관한 질문이 나왔습니다.
면접을 치르고 보니 평상시 요점 정리와 발표 연습이 중요하다는 걸 체감했어요. 저는 평소에 국어, 사탐을 공부할 때 지문을 읽고 제 관점에서 한 줄로 정리하기를 꾸준히 해왔는데 이런 훈련이 면접에 도움이 됐습니다.
후배들에게 한마디!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저 역시 열심히 해도 등급이 나오지 않을 때는 정시 올인을 놓고 갈등하기도 했어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평범한 한마디에 의지해 수시를 놓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학종으로 합격했습니다.
수능은 내신과 달리 단기간 반짝 열심히 한다고 좋은 결과를 받기 어려운 시험이에요. 일상의 공부 루틴을 만들어 실천하세요. 공부 페이스 메이커 친구가 곁에 있으면 도움이 됩니다. 저는 기숙사 생활이 도움이 됐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이 변곡점을 만들어 냅니다. 멈추지 말고 계속 나아가야 해요.
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