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수시합격생

진로를 중심에 둔 선택, 성실함이 만든 우수한 결과

2026-01-14 10:16:44 게재

문정고 오지호 (경인교육대학교 초등교육과)

늘 교육에 관심이 많던 문정고 오지호 학생은 고1 때부터 교대 진학을 목표로,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준비를 알차게 엮어 나갔다. 그는 항상 마음속에 ‘학생들에게 올바른 가르침을 줄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었다고 한다.

Q. 진로 방향과 진학 목표를 빨리 잡은 편입니다.

저는 예전부터 교육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중학생 땐 막연히 ‘교육 쪽으로 진로를 정해야지’라는 생각으로 고교에 입학했는데, 고교 생활 중 과목별 발표 준비나 관심 분야 조사 같은 활동을 하면서 교육이란 큰 범위에서 교대 진학으로 저의 목표를 정해갔습니다.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학교를 행복하고 성실하게 다니는 것입니다. 중등 시절 코로나 시기를 겪으며 학교 활동이 부족했기에 다양한 교내 활동을 하는 고교 생활이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공부를 비롯해 여러 인간관계 속에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고교 3년을 최선을 다해 지내려고 한 것 같습니다. 이러한 점들이 학교에 조금 더 가까워지도록 해주었고, 그 과정에서 교육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는 목표를 뚜렷하게 잡았습니다.

Q. 입시 준비를 위한 마음가짐은 어떻게 다듬었나요?

저는 ‘대학을 무조건 수시로 가야겠다’라는 생각으로 고교 3년을 보냈습니다. 고교 1학년 때는 과목별로 저에게 적합한 공부 방법을 잘 알지 못했고,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라는 생각으로 시험 준비했던 탓에 만족할 만한 성적이 안 나왔습니다. 차츰 과목별로 내게 맞는 공부법을 찾아가고, 이미 충분히 준비한 거 같아도 보고 또 보고, 자만하지 않고 공부를 해나가니 성적도 자연스레 올라갔습니다.

‘자신의 공부법을 찾으라’라는 말이 너무 뻔하고 모호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제가 경험해 보니 가장 중요한 말입니다. 저는 문과 성향이 강해서 상대적으로 수학과 과학 과목이 어려웠습니다. 대학 진학을 위해서는 모든 과목의 성적을 챙겨야 했기에 어려운 과목도 아무리 원하는 성적이 나오지 않더라도 놓을 수 없었습니다. 정말 공부하기 어려워도 ‘교대 가야지’라는 마음으로 끈질기게 버텼습니다. 싫어하는 과목은 ‘당장 극복하자’라는 마음보다는 ‘일단 포기만 하지 말자’라는 마음부터 가지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Q. 자신만의 공부법을 소개하면요?

일단 어느 과목이든 학원에 의지하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저도 학원에 다니기는 했지만, 학원은 어디까지나 도움을 주는 정도이고 공부의 주체는 나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됩니다. 저도 학원만 믿고 내신 공부를 했을 때는 확실히 성적이 낮게 나온 경험이 있습니다. 그렇게 한번 깨닫고 난 후에는 혼자 자습하는 시간을 훨씬 늘렸습니다.

특히, 국어와 영어 과목은 문학 작품이나 본문을 자주 읽으며 눈에 익히는 과정이 중요하기 때문에, 틈틈이 스스로 복습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등학교 시험 범위는 매우 넓으므로 이해 없이 단순 암기만으로 그 양을 소화하는 것은 힘듭니다. 사탐의 경우 내신을 준비할 땐 정말 교과서의 작은 글씨까지 전부 다 암기해야 합니다. 저는 노트에 정리하는 것보다 암기한 것을 바탕으로 백지에 써내려 가거나 발표하듯이 말하면서 공부하는 게 더 효과적이었습니다. 노트필기를 하다 보면 그 내용보다는 글씨를 쓰는 것에 더 집중하게 되어 오히려 도움이 안 될 때도 있었습니다.

물론 헷갈리는 부분이나 자주 까먹는 부분은 필기해 두어야 합니다. 다른 과목은 문제를 많이 풀면서 그 내용을 익히기도 하는데 사탐의 경우 문제를 많이 푸는 것 보다 개념을 하나하나 다 뜯어보고 분석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문제만 냅다 많이 풀었다가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Q. 문정고 내신 준비, 어떻게 하면 좋은가요?

당연한 말이지만 학교 수업을 정말 몰입해서, 열심히 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자습할 때 훨씬 수월하고 시간도 아낄 수 있습니다. 학교 선생님 설명보다 학원 수업이나 자습서가 더 자세하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절대 수업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 ‘학교 선생님이 시험 출제자’라는 것을 절대 잊지 말고 무조건 수업을 열심히 들어야 합니다.

다른 사설 문제집은 교과서를 이미 충분히 회독한 후에 풀어도 늦지 않습니다. 여러 번 회독하면 교과서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은근히 많답니다. 시험이 근접했을 때는 전략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그 전에 충분히 모든 과목을 골고루 공부 해두고, 시험 바로 직전 며칠 동안은 성적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과목에 더욱 집중하는 방법도 괜찮습니다. 문정고는 내신을 챙기기 그리 어려운 학교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노력한 만큼 성적이 나올 수 있는 학교이기 때문에 열심히 하면 충분히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겁니다.

Q. 학교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요?

교과별로 자신의 진로와 연관해 심화 발표를 했던 것입니다. 주제 선정, PPT, 대본, 발표까지 이 모든 걸 혼자 하니 힘들기는 했지만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청소년 외모 강박 현상’을 주제로 했던 발표에서는 학급 친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외모 스트레스의 주원인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대한 개인적 해결 방안으로 제가 구상한 활동을 학급에 직접 적용해 보았는데, 학급 친구들과의 상호작용으로 완성된 발표라 더욱 기억에 남습니다.

Q. 수험생활 기간에 더 집중한 부분은 무엇인가요?

시간 관리가 가장 어려웠습니다.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할 것이 너무 많다 보니 시간 관리가 점점 더 어려워졌습니다. 마음먹는 대로 시간 관리를 잘할 수 있으면 참 좋겠지만 자꾸 예외가 생기고 핑계가 생기다 보면 결국 하루가 금방 가버렸습니다. 그래서 간단한 플래너라도 써가면서 시간을 최대한 촘촘히 쓰려고 했습니다. 또, 은근히 일찍 자는 게 어려웠습니다. 이것저것 하다 보면 금방 새벽이 되어, 컨디션 조절을 위해서는 잠부터 잘 자야 하니 의식적으로라도 일찍 잠들려고 노력했습니다.

또, 수험생활 동안에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했습니다. 수능이 다가올수록 우울한 일들이 차고 넘쳤지만 나를 위해서, 앞으로 남은 시험을 위해서도 어떠한 일이든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건강관리를 잘하며 질병으로 결석하지 않고 개근하는 자세도 중요합니다. 힘들수록 긍정적인 태도로 삶을 대하면 언젠간 긴 수험생활도 좋은 결과와 함께 끝이 납니다.

학생부에 담긴 오지호 학생의 고교 특색활동

1. 진로활동 : 초등교육 교사로서 ‘나의 서머힐 스쿨 프로그램’을 주제로 탐구활동을 펼쳤다. 특히, 학생들의 자율성과 감정, 내면의 성장, 창의력에 깊이 연결된 핵심 가치인 ‘휴식’에 대한 생각과 ‘회복’을 통해 재충전하는 교육적 가치의 실현과 보완책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발표했다.

2. 사회문제 탐구 : 교육 환경에 발맞춰 인공지능기술과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블렌디드 러닝 기반의 체험학습 앱 프로그램의 현장 도입 가능성을 검증하는 연구논문을 읽고 분석하는 탐구활동을 했다. 효과적인 학생 상담을 위해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심리 상담 선행연구 사례를 기반으로 학교 상담 프로그램에서도 VR 기술 도입이 가능한지 탐구했다. 기존 상담과는 다른 창의적인 방법을 활용한 학교 상담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3. 생활과 윤리 : 철학과 일상이 연결될 수 있는 수업을 계획하여 발표했다. 예를 들어 ‘장애 아동과 비장애 아동을 분리하여 실시하는 특수교육은 바람직한가?’를 주제로 한 논쟁에서 롤스와 아리스토텔레스의 입장을 비교, 분석하며 자신의 주장을 펼쳐나갔다. 또, ‘학생들이 투표하는 교실 대통령 선거 운동’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 스스로 사상가를 선택하고, 핵심 가치를 교실 운영에 반영하는 활동을 구상하며 자신의 의견을 원만하게 펼쳤다.

4. 동아리 활동 : 인간관계에 관심이 많아 2년간 ‘심리학부’ 동아리 활동을 통해 공감과 인정, 조언 활동에 관심을 기울였다. 관심 있는 심리학 분야 발표 시간에는 ‘사회심리학’에 대한 내용을 다루며, 사회관계 속의 여러 상호작용과 심리학적인 인과관계가 있는 점을 배웠다. 개인의 행동과 생각이 서로 영향을 주는 과정을 더 연구하고자 했다.

박경숙 리포터 kitayama47@naver.com

송파내일 기자 twozero90@naeillm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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