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6시간, 주말 10시간 공부 루틴으로 차곡차곡 쌓은 실력

2026-01-26 13:57:16 게재

[2026학년도 수시합격생]

- 잠실여고 권지윤 (연세대학교 교육학과)

연세대 교육학과에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합격한 권지윤 학생. ‘지금 하는 것’에 초집중하는 우직한 마음가짐, 주변의 조언을 자기 성장의 에너지로 변환할 줄 아는 유연한 마인드가 합격의 길로 이끌었다.

“고교 생활의 1순위를 성적 관리에 뒀어요. 학기중에는 내신, 방학 기간에 모의고사 공부에 올인했습니다. 학생부 관리는 시험 끝난 후 약 2주 동안 몰아서 진행했어요.”

지독한 ‘선택과 집중’은 공부 시간 확보를 위해서다. 평일에는 하루 6시간, 주말과 방학에는 하루 10~13시간 책을 파고들었다. 이 같은 노력이 잠실여고 문과 1등(내신 1.6)이란 결실로 이어졌다.

■잠실여고 내신 대비 과목별 공부법 포인트

수업 시간에 배운 건 밀리지 않고 바로 복습하며 개념을 익혔어요. 시험 기간에는 ‘4주 완성 ’플랜을 짜서 실천했어요. 1주차는 수업 내용 복기하며 중요 개념 암기, 2~3주차는 문제 풀며 개념 적용하기, 4주차는 교과서 재복습, 오답 점검이란 루틴을 만들었어요. 공부할 때는 선생님이 이 부분을 강조한 이유는 무엇일까? 늘 ‘왜?’를 자문하며 출제자 관점에서 바라보려 했어요. 수업 + 필기+ 참고서와 문제집에서 습득한 내용을 통합해서 보니 중요한 것, 덜 중요한 것을 구분하는 안목이 생기고 출제 예상 문제를 뽑아낼 저만의 안목이 생기더군요.

국어_ 수업에서 다룬 지엽적인 부분까지 나오는 데다 문제의 선지마다 함정이 숨어있어 대충 공부하면 정답 맞추기 어려워요. 필기 내용은 교과서PDF파일을 구해 패드에 완벽하게 외워서 쓸 수 있는 수준까지 통암기했어요. 지문 분석에 공을 많이 들였어요. 문제를 풀면서 답의 근거가 되는 부분을 지문에서 찾아 형광펜으로 치는 식으로 반복 학습하면서 나름의 출제 패턴을 익혔어요. 이 방법은 고3 수능국어 공부에도 도움이 됐어요.

수학_ 개념 학습 후 문제풀이를 많이 했어요. 사실 수학은 아픈 손가락 같은 과목이에요. 수능에서는 1등급 받았지만 내신에서는 문과생인 제게 1등급의 벽이 높았죠. 돌이켜 보니 고난도 문제에 시간 할애하기에 앞서 부교재를 반복해서 풀며 개념 재점검과 오답을 빈틈없이 체크하면서 출제 유형 분석에 시간 투자를 더 많이 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잠실여고 후배들은 제 경험을 반면교사로 삼기 바랍니다.

영어_ 시험 범위는 지문이 약 180~200개입니다. 서술형 예상 지문은 통암기하는 게 유리해요. 변형된 지문을 요약하라는 문제가 나오기도 해서 문법과 어휘, 영작의 기본기가 필요해요. 단어는 동의어, 반의어까지 확장해서 외웠어요. 영어도 국어 공부하듯 지문의 단락 구성과 핵심 내용, 접속사 위치 등을 분석하며 숙지해야 합니다.

사회_ 사회 과목으로 내신등급을 관리하려는 학생들이 많아 경쟁이 치열해요. 저는 동아시아사, 법과 정치, 윤리와 사상, 사회문화, 생활과 윤리 등을 이수했어요. 필기 내용 암기는 필수이고 저는 교과서 PDF파일을 구해 중요 부분을 지운 다음 외워서 쓰는 방식으로 교과서를 암기했어요. 동아시아사는 연대표 비교가 중요하기 때문에 한, 중, 일 주요 사건과 연도를 따로 정리해 백지에 쓰며 외웠는데 시험에 도움이 됐어요. 과목별 출제 경향이 다르므로 수능형, 내신형 선생님 스타일에 맞춰 공부했어요. 수능형으로 출제하는 과목은 기출 문제를 풀며 헷갈리는 선지는 형관펜으로 칠해 여러 번 복습 후 따로 요약본으로 정리해 시험 직전까지 외웠어요.

■학생부 관리 경험담

진로는 ‘교육 분야’로 일찌감치 정했지만 학생부를 본격적으로 관리한 건 2학년 2학기부터입니다. 생기부를 객관적 시각으로 리뷰하며 학년, 학기별 연결 포인트를 찾아 심화 탐구 주제를 뽑았어요. 저의 강점은 독서 이력과 교육 분야 심화 탐구 일관성있게 한점이에요. 교과세특, 진로, 동아리 등 학생부 모든 항목에 독서를 녹였습니다. 독서토론논술 동아리에서 3년 동안 활동했어요.

실험이 베이스가 되어야 하는 이과와 달리 문과는 자료 조사와 설문 중심으로 심화 탐구 활동을 할 수 있으므로 ‘짧고 굵게’ 시간 투자해 결과물을 만들어 냈어요. 시험 끝난 후 열리는 학교의 창의융합주간에 언어와 매체, 심화국어 등 과목과 연계해 진행했어요. 가령 문해력의 발달 과정, 읽기 유창성, AI와 문해력 글쓰기 능력 등 연계된 주제로 과목별 보고서를 썼어요.

■잠실여고 추천 프로그램

①창의융합주간 활용

학기말 시험 끝나고 열리는 창의융합주간은 학생부 관리의 골든타임입니다. 1학년 때는 시험 끝나고 에너지가 방전돼 이 기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는데 2학년 때부터 적극 활용했습니다. 팀을 짜서 계획서 제출하면 담당 선생님이 배정되고 일주일 동안 탐구 결과 보고서를 완성할 수 있어요. 저는 약 10개 보고서를 이 기간 중에 완성했어요. 자료 리서치와 문헌 연구 – 설문 설계와 조사 – 설문 분석, 결과 도출까지 초집중하면 가능합니다.

②학교 캠프

잠실여고는 학기중에 과목마다 다양한 캠프가 열리는데 본인 진로에 맞춰 참여하면 도움이 됩니다. 저는 독서, 영어, 역량성장 캠프에 참여했어요. 독서 캠프에서 흥미로운 책을 읽었고 영어캠프에서는 경영, 마케팅 등 각기 다른 진로를 가진 학생들끼리 팀을 짜 사회적 소수자 대상의 문화교육 프로그램 계획서를 완성해 발표했어요. 역량성장캠프에서는 세계시민, 글로벌 관점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대입 전략과 면접 대비

수시 지원은 모의고사 성적이 잘 나와서 수시 납치를 피하려고 연세대 교육학과, 서울대 국어교육학과 2곳만 지원했어요. 연세대 교육학과는 입학 후 원하는 과목으로 교원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에요.

면접은 학교에서 진행한 2차례 모의 면접이 도움이 됐고 시험 직전까지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풀었어요. 연대 제시문 면접은 운좋게 제가 준비한 내용에서 나와 수월하게 답할 수 있었어요. 반면에 서울대 면접을 치르고 연대 면접과는 결이 달라 단기간 준비로는 어렵더군요.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보라’, ‘대안을 제시하라’ 같은 면접관의 꼬리 질문에 막힘없이 답하려면 평소에 뉴스 등 시사 이슈를 챙기고 자신만의 관점에서 내용을 재정리하는 사고의 숙성 과정이 필요해요. 서울대 수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은 이 점을 염두에 두기 바랍니다.

탐구 보고서 쓰기

3년간 쓴 보고서는 사회적 소수자를 위한 교육, 개정교육과정, 문해력에 초점을 맞췄어요. 학교에서 제공하는 논문 검색 서비스 DBpia를 활용.

숏폼 시청과 문해력과의 상관 관계

숏폼 시청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 간의 문해력의 차이 유무를 실험을 통해 정리

chatGPT 사용과 학생들의 글쓰기 역량

chatGPT 사용이 글쓰기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설문조사해 결과 도출. AI가 생성한 글을 리라이팅하며 비판적 사고력, 문장력이 향상된다는 몇몇 학생들의 답변이 신선했음

개정교육과정에서 추구하는 인간상과 교과서 속 사상가와 연결

고2에 이어 고3까지 연계해 심화 보고서 작성. <윤리와 사상> 교과서 속 사상가들 정리, 질문을 다룬 소크라테스 산파술을 3인 토론에 접목해 결과물과 느낀 점을 정리

∎후배들에게 들려주는 공부팁

- 자신만의 공부법 찾기

저는 공부를 게임처럼, 친한 친구 4명끼리 팀을 짜서 했어요. 외향적인 성격인 제게는 이 방법이 맞았어요. 수학은 게임하듯 칠판에 여럿이 함께 풀었고, 암기 과목은 개인별로 출제 예상 문제를 뽑아 서로 교환했어요. 단톡방 만들어 기상 시간, 공부 시간 인증하고 시험 점수까지 공유했는데 동기 부여가 됐어요.

- 시간 효율 높이는 모드 전환

‘학기중에는 내신 공부 우선, 시험 끝난 후 방학 전까지 학생부 챙기기, 방학중에는 수능 기출 문제 풀기’가 고교 3년 동안 제가 정한 불문율이었어요. 칼 같은 모드 전환으로 시간 효율을 높일 수 있었어요. 고3 때 모의고사 성적이 안정적으로 나왔던 것도 고1, 고2 방학 동안 미리 수능 공부를 한 ‘축적의 시간’ 덕분이에요.

- 수능 시험장에서 행동 전략

수능 시험은 시간과의 싸움이에요. 시험장에서 자신만의 문제 풀이 전략이 필요해요. 가령 국어 시간에 언어와 매체는 12분 안에 풀겠다는 식의 파트별 시간 배분, 수학은 2~3점 쉬운 문제 > 중간 난이도 > 어려운 난이도 순으로 풀기를 정교하게 계획하고 미리 충분히 연습해야 해요. 시간 관리를 잘못하면 시험장에서 멘털이 흔들려요.

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

송파내일 기자 twozero90@naeillm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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