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설 연휴 특별치안대책 돌입
범죄예방·교통관리 강화 총력
경찰이 설 연휴를 앞두고 범죄 예방과 교통 안전을 강화하는 특별치안대책에 들어갔다. 지난해 추석 연휴 치안대책에서 112 신고와 교통사고가 모두 줄어든 만큼 이번 설에도 같은 방식의 선제 대응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경찰청은 설 연휴 치안 수요 증가에 대비해 9일부터 18일까지 열흘간 ‘설 명절 특별치안활동’을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올해 설 연휴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으로 예년과 비슷하지만 귀성·귀경과 가족 모임이 짧은 기간에 몰리면서 범죄와 사고 위험이 커질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최근 강력범죄와 대형 교통사고가 잇따르며 국민 불안이 커진 점을 고려해 예방 중심의 치안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역경찰 5만명과 기동순찰대 2000명, 경찰관 기동대 31개 대 2480명 등 가용 경력을 민생치안 현장에 최대한 투입한다. 눈에 띄는 순찰을 늘리고 자율방범대 10만명 등 지역 협력 단체와의 공조도 강화해 치안 사각지대를 줄일 계획이다.
연휴에 앞서 범죄예방진단팀(CPO)을 중심으로 범죄·사고 취약 지역을 점검해 조명 보완이나 시설 정비처럼 바로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은 연휴 전까지 마무리한다. 취약 장소 위주로 순찰선을 다시 짜고, 거점 근무와 연계 순찰을 병행해 주민 불안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기동순찰대는 팀별로 주취 폭력 예방 등 현장 대응 중심의 전담 임무를 맡아 운영한다. 연휴 전에는 금융기관과 금은방 등 강·절도 취약 업소를, 연휴 기간에는 기차역·터미널·전통시장 등 인파가 몰리는 곳을 중심으로 근무 시간을 조정해 대응한다.
연휴 기간 사건이 발생하면 112상황실이 지휘 본부가 돼 지역경찰·형사·기동순찰대가 동시에 출동하는 체계를 유지한다. 강·절도와 주취 폭력 등 주요 범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
이 같은 대응은 지난해 추석 연휴에 성과를 낸 바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5년 추석 연휴 기간 112 신고는 전년 대비 4.4% 줄었고, 고속도로 대형 교통사고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연휴 기간 고속도로 일평균 교통량은 572만5000대로 늘었지만, 서울 지역 일평균 교통사고는 33건으로 전년보다 49.7% 감소했다.
당시 경찰은 연인원 29만4773명을 투입해 가시적 순찰과 현장 대응을 강화했다. 야간 형사 인력도 늘려 폭력·강절도 사건 피의자 7234명을 검거해 이 중 178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이번 설 연휴에도 같은 방식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귀성·귀경길 교통 관리도 단계별로 강화해 연휴 전에는 사고 취약 구간과 혼잡 지역을 관리하고, 연휴 기간에는 본청 상황실을 운영하며 고속도로와 주요 공원묘지 성묘 행렬을 관리한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지난 추석 연휴 치안대책의 경험을 살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평온한 설 명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