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선제 완화조치, 효과 낼까
이 대통령 “사력 다 하겠다”
꽉 막힌 대북 관계에서 이재명정부가 선제적 완화 조치를 내놓는 것도 ‘일관성’과 ‘신뢰 확보’로 이어질지 관심이다. 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대북 확성기 중단과 대북전단 살포 차단 등으로 냉담한 남북 관계를 풀기 위한 조치에 나섰고 지난달 21일 신년사에서는 ‘9.19 합의 선제적 복원’을 재천명했다. 전날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이재명정부뿐만 아니라 윤석열정부에서 북한 쪽으로 내보낸 무인기에 대해 공식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이에 김여정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정동영 한국 통일부 장관이 우리 국가의 영공을 침범한 한국 측의 무인기 도발 행위에 대해 공식 인정하고 다시 한 번 유감과 함께 재발 방지 의지를 표명한 데 대하여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은 2023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이후 군사분계선 인근에 방벽과 울타리, 대전차 장애물을 설치하는 등 경계 강화 작업을 이어왔다. 조만간 열릴 제9차 노동당대회에서는 ‘적대적 두 국가’ 기조를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남북 간의 경계선을 명확히 하는 방안도 제기되고 있다. 비행금지 구역 설정 등 우리나라만의 9.19 합의 선제 복원이 무인기를 활용한 대북 감시·정찰 작전 역량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북한의 외면과 배척 속에서 이재명정부가 신뢰 회복 방안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부동산 공화국을 극복하는 것이든, 안전하고 평화로운 나라를 만드는 것이든, 공정하고 합리적인 세상을 만드는 것이든, 성장·발전하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든, 두려움을 모두 떨쳐내고 촌음까지 아껴 사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준규 김형선 기자 jkpar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