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한국 사람 상대 범죄 끝까지 압박”…마약왕 인도 요청

2026-03-04 15:27:13 게재

필리핀 동포들과 오찬간담회

고 지익주 씨 사건 해결도 요청

필리핀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필리핀 교민 사회의 치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재외국민 범죄 피해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 필리핀 동포 간담회 발언

이재명 대통령, 필리핀 동포 간담회 발언

이재명 대통령이 4일 필리핀 마닐라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이 대통령은 이날 마닐라 시내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 간담회에서 “한국 사람을 상대로 한 범죄가 늘다가 꺾였는데 현지 교민들 피해가 계속 늘어나는 게 필리핀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대한민국 사람을 건드리면 패가망신을 할 것이라고 공언했는데, 앞으로도 계속 압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한국인 3명을 살해하고 필리핀 교도소에 수감 중이면서도, 계속 텔레그램을 이용해 한국으로 마약을 수출하는 ‘박*열’이라는 사람이 있다”며 전날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즈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박씨에 대한 범죄자 임시인도 요청을 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에서 이 사람을 수사해 처벌하겠다”며 “마르코스 대통령도 빠른 시일 내 검토하겠다는 답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2015년 현지 경찰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알려진 교민 고 지익주 씨 사건 관련해서도 마르코스 대통령에게 사건 해결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범인을) 빨리 잡아달라고 요청했다”며 “(마르코스 대통령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씀해 주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도 특별 역량을 투입해 총력을 다해볼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필리핀 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코리안 데스크’와 ‘코리안 헬프데스크’를 언급하며 “이런 제도를 운영하는 나라는 필리핀밖에 없다”며 “필리핀 정부의 배려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마닐라=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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