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여성의 발가락 저림 화끈거림, 단순 피로가 아닐수도
엑스레이로 뼈 이상 확인
진찰·초음파로 신경 진단 필요
걸을 때 발 앞쪽이 찌릿하거나 돌을 밟는 것 같은 느낌이 계속 든다면 단순 피로가 아닐수도 있다. 오래 서 있거나 많이 걷고 난 뒤 발이 저려오는 증상도 마찬가지다. 이런 증상이 계속된다면 발가락 사이 신경이 눌려 발생하는 ‘지간신경종’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엑스레이로 뼈 이상을 확인하고 진찰과 초음파로 신경문제를 진단받을 필요가 있다.
19일 세란병원 정형외과 하지센터 이원우 과장에 따르면 지간신경종은 쉽게 말하면 발 앞쪽에서 신경이 눌려 생기는 신경통이다. 발가락 사이를 지나가는 신경이 반복적으로 눌리면서 두꺼워지고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3~4번째 혹은 2~3번째 발가락 사이에서 흔하게 발생한다.
발볼이 좁은 신발을 착용했을 때, 발 앞쪽으로 체중이 쏠리는 생활 습관을 갖고 있을 때 오래 서 있거나 많이 걸을 때 그리고 평발이나 발볼이 넓은 경우 지간신경종이 생기기 쉽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발 앞쪽이 찌릿하게 아픈 느낌이다. 또 발바닥에 돌이나 모래가 낀 것 같은 이물감이 든다.
이 과장은 “지간신경종은 중년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며, 가만히 있을 때에는 거의 증상이 없지만 걷거나 딱딱한 바닥에 닿으면 발바닥에 통증이나 남의 살 같은 먹먹한 느낌이 든다”며 “발저림도 신경이 눌려서 생기는 전형적인 증상이다. 다리 전체로 발저림이 퍼지는 허리 디스크와 달리 지간신경종은 특정 발가락 사이만 국소적으로 저리다”고 설명했다.
지간신경종은 △신발 교체 △깔창 사용 △약물 △주사 치료 등 비수술 치료로 많이 호전된다. 다만 증상이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라면 신경을 일부 절제하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이 과장은 “지간신경종은 특정 부위(발가락 사이) 저림이 있고 반복된다는 점이 단순 피로와 다르다”며 말했다. 이 과장에 따르면 △발저림이 점점 심해지거나 신발을 벗어도 통증이 지속될 때 △특정 발가락 사이 통증이 계속될 때 △걷기 불편할 정도로 아플 때에는 방치하면 만성 신경통으로 진행할 수 있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