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자유총연맹 특별검사
총재 직무대리 권한 논란
부지 개발 재추진도 조사
행정안전부가 한국자유총연맹에 대해 두번째 특별검사에 착수했다. 전임 강석호 총재 퇴임 이후 김상욱 비서실장 겸 사무총장 직무대리가 총재 직무대리까지 맡게 된 과정과 자유센터 부지 개발·운영 사업 재추진 경위를 들여다보기 위해서다.
행안부는 19일 윤호중 장관이 자유총연맹에 대한 특별검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강 전 총재가 지난해 12월 퇴임한 이후 수석부총재가 아닌 비서실장 겸 사무총장 직무대리가 총재 직무대행을 맡게 된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자유총연맹 정관 제 12조 제2항은 총재 유고 시 수석부총재 선임자 연장자 순으로 직무를 대행하도록 정하고 있다.
행안부에 따르면 김 비서실장은 2025년 12월 17일 사무총장 직무대리에 임명됐고, 2026년 2월 26일 총재 직무대리까지 맡았다. 문제는 홍중희 수석부총재가 올해 4월 7일 임명된 이후에도 김 직무대리가 총재 직무대리 권한을 계속 행사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관상 수석부총재가 총재 직무대행을 맡아야 한다는 해석이 가능한데도 김 직무대리가 20일 임시 이사회를 소집하면서 절차적 적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이 때문에 20일 이사회는 결국 취소됐다.
자유센터 부지 개발·운영 사업 재추진도 이번 특별검사의 핵심 대상이다. 강 전 총재는 서울 중구 장충동 자유센터 인근 부지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특정 업체 특혜 의혹을 받았고, 지난해 말 사임했다. 행안부는 지난해 12월 실시한 특별검사 결과 관련 사업 중단을 요구했지만 자유총연맹이 해당 사업을 재추진하고 있는 정황을 확인하고 경위 파악에 나섰다. 자유센터 부지 개발사업은 자유총연맹이 서울 중구 장충동 자유센터 일대 부지를 민간자본으로 개발해 장기 수익을 확보하려던 사업이다.
행안부는 이번 특별검사가 내부 신고에 따른 것은 아니며, 관할 비영리법인을 모니터링하는 과정에서 문제를 발견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검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총연맹은 관련 법률에 따라 정부와 지방정부 보조금을 받는 법정단체다. 이 때문에 이번 사안은 단순한 내부 인사 논란을 넘어 보조금 지원 단체의 운영·관리체계, 수익사업 관리, 부동산 개발사업 감독 문제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김 직무대리의 권한이 정관상 인정되지 않을 경우 임시이사회 소집과 의결 효력을 둘러싼 추가 논란도 예상된다.
행안부는 특별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자유총연맹에 대한 시정 요구나 사업 중단 재요구, 감사원 감사 청구, 수사 의뢰 등 후속 조치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직무대리는 최근 장기 병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일신문은 김 직무대리의 설명을 듣기 위해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