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민생현장’ 찾은 박홍근…“영세 자영업자 지원예산 확대”
서울 양천구 신월1동 주민센터와 신영시장 방문
피해지원금 지급현장서 “국민 유리한 방향으로”
현장 공무원에 ‘시간외 수당 상한 예외’ 등 약속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사진)이 고유가와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생 현장을 찾아 정책 실효성을 직접 챙겼다. 박 장관은 22일 오전 서울 양천구 신월1동 주민센터와 인근 신영시장을 방문, 지난 추가경정예산으로 편성된 ‘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지급 상황을 집중 점검하고 시장 상인들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신월1동 주민센터를 찾은 박 장관은 가장 먼저 지원금 신청 접수창구를 살폈다. 지난 18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2차 지급 신청이 현장에서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한 분도 소외되지 않도록” = 박 장관은 접수 시스템의 가동 상태와 선불카드 물량 등을 꼼꼼히 체크하며, 업무를 수행 중인 공무원들에게 “국민들이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세심하고 신속하게 집행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지원 대상 선정 기준의 유연한 적용이다. 박 장관은 현장에서 “지원금 부적격 통보를 받은 국민이 이의를 신청할 경우 최근 소득이나 재산에 변동이 있다면 이를 즉각 반영해 건강보험료를 조정하는 등 국민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행정의 경직성으로 인해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한 서민들이 지원 대상에서 탈락하는 사례를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박 장관은 지방선거 준비와 피해지원금 업무를 병행하며 과부하에 걸린 현장 공무원들의 처우 개선책도 내놨다. 그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현장 공무원들의 헌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사기 진작을 위해 ‘시간외 근무수당 상한 예외’ 조치를 시행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성과가 우수한 지방정부에는 특별교부세 인센티브와 포상 지급 등 추가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현장 목소리가 정책 나침반” = 주민센터 점검을 마친 박 장관은 곧장 인근 신영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시장 내 점포들을 일일이 방문하며 상인들과 손을 맞잡은 박 장관은 “고유가와 고물가로 인해 골목상권과 소상공인들이 짊어진 짐이 너무나 무겁다는 점에 깊이 공감한다”고 위로를 건넸다.
이어진 상인회와 주민 간담회에서는 보다 근본적인 지원책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
상인들은 현장에서 체감하는 경기 침체의 심각성을 토로하며 일시적인 지원금을 넘어선 지속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박 장관은 “이번 피해지원금이 자영업자의 실질적인 부담을 덜고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면서 “골목상권을 지탱하는 분들이 회복의 온기를 확실히 체감할 수 있도록 영세 자영업자와 서민 부담 완화를 위한 예산을 2027년 예산안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장관의 이날 행보는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정책의 나침반으로 삼겠다는 평소 소신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기획처는 설명했다. 실제 박 장관은 취임 뒤 현장밀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취임 직후인 지난 4월에는 국민들과 직접 머리를 맞대고 예산편성의 우선순위를 논의하는 ‘나라살림 타운홀 미팅’을 개최한 바 있다. 사흘 전인 19일에도 서울 성수동을 찾아 100여명의 청년들과 일자리·주거·미래 비전 등을 주제로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는 ‘청년 라이브톡’을 진행했다. “책상이 아닌 현장에 답이 있다”는 그의 평소 소신을 행동으로 보여준 것이란 평가다. 고유가·고물가의 파고 속에서 이어진 이날 행보가 일회성 방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예산투입과 정책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