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호남서 민주당과 생존 건 승부

2026-05-22 13:00:20 게재

전국 기초단체장 후보 25명 중 19명 출마

지도부 선거운동 일정 호남에 집중 배치해

창당 후 첫 지방선거에 나선 조국혁신당이 여당 초강세 지역인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정면승부를 벌인다. 이곳 선거 결과가 당의 지속 가능성과 정국 주도권 경쟁에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에 따라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22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조국혁신당은 21일 전략적 요충지인 전북과 광주에서 ‘제3차 호남 총집중 유세’를 펼쳤다. 당 지도부는 22일에도 전남 여수와 장흥·함평 등을 찾아 “반드시 민주당 일당 독점 구조를 깨야 한다”고 민주당을 집중 공격했다.

민주당과 정면승부에 나선 조국혁신당은 전국 기초단체장 후보 25명 중 19명을 호남에 집중 배치했다. 기초단체장 후보 76%가 호남에 출마한 배경은 다른 지역에 비해 당선 가능성이 높아서다. 조국혁신당은 2024년 22대 총선 때 지민비조(지역구 민주당, 비례 조국혁신당) 돌풍을 일으켰다. 특히 호남에서 평균 45% 득표율을 올리며 더불어민주연합에 앞섰다. 같은 해 10월 열린 영광·곡성군수 재보선에서도 민주당 후보와 접전을 벌였다. 지난해 3월 치러진 담양군수 재선거에서는 ‘전국 1호 단체장’을 배출할 정도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민주당 공천 잡음에 따른 정당 지지율 하락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민주당 견제 심리를 기대하는 조국혁신당은 전남 여수와 함평, 신안·담양·구례·장흥, 전북 남원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선전하고 있다. 조국혁신당 관계자는 “잡음이 많았던 민주당 경선 이후 견제 심리가 작동하면서 당선 가능한 지역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텃밭 사수에 나선 민주당 반격도 만만치 않다. 민주당 전남도당은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김태성 조국혁신당 신안군수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했다. 또 조국혁신당 전국 1호 단체장인 정철원 담양군수에 대해 차명회사를 이용한 이권 개입 의혹이 있다며 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당 공세와 함께 선명성 있는 인물 부재도 약점으로 거론됐다. 지역 정치권에선 조국혁신당이 혁신 인재로 영입한 명창환 여수시장 후보와 김덕수 나주시장 후보 등을 빼고는 인물 선명성이 다소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선거 막판에 나타날 민주당 결집 현상도 조국혁신당이 풀어야 할 난제로 지적됐다. 민주당 광주시당 관계자는 “현재는 여러 곳이 접전으로 분류됐지만 선거 막판 민주당 결집이 나타나면서 압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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