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문가 99%, 기준금리 동결 예상
"1~2명의 인상 소수 의견 등장
매파적 동결…인상 신호 확인”
시장금리 상승…채권심리 악화
국내 채권전문가 99%가 5월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나머지 1%는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 의견은 사라지고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신호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금리가 상승하며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악화됐다.
26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6년 6월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국내 채권전문가 100명 중 99명은 오는 2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연 2.50%인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1명은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이는 금투협이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43개 기관 100명이 응답한 결과다.
금투협은 “중동 전쟁에 따라 고유가 지속 및 물가 상승 우려, 6월 지방 선거 등 대내외 변수가 혼재된 가운데, 향후 미국의 기준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작용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장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금리상승 응답자는 45%(전월 23%)로 전월 대비 22%p 상승했고, 금리 하락 응답자는 12%(전월 25%)로 전월 대비 13%p 떨어졌다. 금투협은 “인플레이션 우려와 최근 미 국채 30년물 금리가 장중 5.18%를 넘어서는 등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금리상승 응답자가 전월 대비 증가된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금통위에서 1~2명의 금리 인상 소수의견이 제시되며 이른바 매파적 동결 성격이 강화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한은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에서는 인상 소수의견이 1~2명 나오는 기준금리(2.50%) 동결을 전망한다”며 “점도표는 최소 4인 이상이 인상을 전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어느 기관의 전망치를 대입해도 올해와 내년 물가는 한국은행의 ‘안정적 흐름’이라고 하는 판단의 상단인 2.1%를 상회한다”며 “한은 입장으로서는 물가 외에 그 어떤 것에도 신경 쓸 필요가 없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점도표에서는 3.25% 전망도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3.25%는 현 기준금리를 0.75%p 상회하는 수준이다.
유진투자증권도 5월 금통위가 향후 금리 인상을 위한 포석이 될 것이라며 1~2명 정도의 인상 소수의견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기조가 바뀌는 것을 시사하는 분기점인 동시에 신현송 총재의 첫 데뷔 무대로 중요한 회의”라며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2.50%로 동결하겠으나 1~2명 정도의 인상 소수의견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동 관련 지정학 리스크가 일부 완화되더라도 국제유가가 빠르게 안정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중앙은행 입장에서는 일시적 공급 충격으로 보기 어려운 환경이며, 기대인플레이션 관리 차원의 선제적 대응 필요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 연구원은 “한국은행은 하반기 중 2차례 추가 인상을 통해 정책금리를 3.00%까지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