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을 ‘남부 해양수도권’으로”

2026-05-27 13:00:23 게재

이 대통령, 바다의 날 기념식 참석

“생존전략이자 균형성장 전략”

“해운·항만 국가전략산업 육성”

이재명 대통령, 바다의 날 기념사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부산 영도구에서 열린 제31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7일 “부산을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해양 수도로, 동남권을 ‘남부 해양수도권’으로 육성해 국가균형발전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부산 영도구에서 열린 제31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서 “바다를 통해 세계를 잇고, 평화의 길을 열고, 공동번영의 터전을 만드는 진정한 해양 강국의 비전을 바로 이곳, 부산을 비롯한 동남권에서 실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남부 해양수도권’을 육성하는 것은 단순한 지역개발 사업이 아니다”라면서 “대한민국이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략이자 해양강국의 비전을 일자리와 지역의 활력으로 직결시키는 균형성장 전략”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국민주권정부는 김영삼 대통령께서 꿈꾸셨던 해양강국 대한민국으로의 힘찬 도약을 앞당기겠다”고도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동남권은 세계 최고의 해양 거점으로 도약할 지정학적 잠재력과 역량을 품고 있다”며 “태평양과 유라시아를 잇는 거대한 관문이자 대한민국 첨단 제조업의 든든한 심장”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항만과 공항, 철도와 도로가 이어지는 물류 인프라를 확충하고 남해안 전체를 아우르는 해양 관광벨트를 구축해 세계와 경쟁하는 해양 경제권으로 키워내겠다”고 밝혔다.

또 “이곳 부산에 본격적인 해양수산부 시대를 활짝 열어젖히겠다”며 “해운기업과 관련 공공기관은 물론 입법이 완료된 해사법원을 조속히 설립하고 국회 논의가 끝나는 대로 동남권 투자공사까지 모두 집적된 해양클러스터를 신속하게 완성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해운·항만산업 육성 의지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해운산업이 단순한 물류 산업이 아니라 국가 경제와 안보를 굳건히 지탱하는 핵심 산업이라는 인식 아래 우리 해운·항만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주춤했던 글로벌 해운 공급망 회복에 속도를 내 우리 손으로 온전히 통제할 수 있는 해운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며 “해운과 조선의 상생 발전 생태계 구축, 해상보험과 선박금융, 해운 법률서비스 산업도 폭넓게 육성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기념식에 참석한 한국해양대학교 학생들을 향해 “이 청년들이야말로 가장 오래된 바닷길을 넘어 가장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해운산업의 미래, 북극항로 시대의 주역들”이라며 “청년 해양인재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도 동남권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강조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잠수함사령부에서 미래국방전략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핵추진 잠수함 개발 기본 계획인 ‘장보고 N사업’을 보고받았다. 이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10년 후인 2030년대 중반까지 한국형 핵잠을 진수하고, 2030년대 후반 전력화를 이룰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회의 후 부산으로 이동해 부산 자갈치시장을 방문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 부부는 시민과 상인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했고 시민들은 “사랑합니다”라고 화답하며 반겼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6.3 지방선거를 일주일여 앞두고 격전지인 부산을 찾는 등 지방행보를 하는 데 대해 국민의힘은 “관권 선거”라고 반발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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